장강뉴스 ‘2016 - 10대 뉴스’

2016-12-26     임순종 기자

■폐교 위기 극복한 ‘강진북초 야구부’ 결국 ‘해체’

학생수가 17명으로 폐교 위기에 몰린 강진북초를 살리기 위해 지난 2011년 창단한 야구부가 6년 만에 해체됐다는 소식에 지역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A 교장은 야구부 학생 전원 전학으로 사실상 야구부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하에 지난 1월 20일자로 야구부 해체를 교육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더욱 충격에 빠지게 한 것은 교장이 동문들과 지역민들에게 한마디 논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교육청에 해체 통보를 해 폐교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민과 동문들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창단한 야구부를 아무런 조치도 없이 교장이 해체 통보하고 교육청이 받아들였다는 소식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체소식을 접한 동문들은 “학교 폐교를 막기 위해 동문들이 헌신적인 노력으로 창단한 야구부를 교장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독단적으로 해체했다” 며 “폐교를 염두에 둔 수순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며 학교를 말아 먹는 교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야구부원 포함 31명인 강진북초는 현재 전교생이 5명으로 도 교육청에서 폐교 수순을 밟을지에 대해 신중한 고민을 하는 것으로 들어났다.

■강진농협호 출항…14대 정옥태 조합장 취임

강진농협 정옥태 14대 조합장 취임식이 지난 2월 4일 강진농협 파머스마켓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정옥태 조합장은 강진군민의 최대 관심사인 강진농협조합장선거에서 67표차이로 당선됐다.
강진농협조합장선거 개표결과 총 투표수 3,923표중 정옥태 후보가 1,967표(득표율 50.14%)얻어 1,900표를 얻은 김근진 후보를 67표차이였다.
정옥태 조합장은 선거공약으로 모든 사업의 계획수립과 실행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 민주적 농협 운영, 농산물 유통전문조직 ‘공선출하회’육성, 지역상인과 상생, 조합원 복지환원사업 확대, 농산물 직거래 지원, 조합원 영농지원 등 조합원의 조합으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정옥태 조합장은 취임사를 통해 “조합원들의 농협사랑정신과 선대 조합장들의 노고와 뜻을 계승해 더 많은 감동을 드리는 강진농협을 만들어가겠다”며 “소통하고 협동하는 농협, 실익을 드리는 농협, 농산물 생산지원과 지원, 지역공헌사업 활성화, 정직하고 합리적인 조직운영, 조합원 눈높이에 맞춘 조직운영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주홍 의원, 재선성공…‘20대 국회의원 당선’

황주홍 의원이 지난 4월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황주홍 의원은 “뜨거운 지지와 많은 성원에 감사드린다. 기쁨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며 “군민 여러분의 소중한 선택에 부응할 수 있도록 20대 국회에서도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 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주홍 의원은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호남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군민 여러분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었고, 정권교체를 향한 깊은 열망을 느꼈다” 며 “호남의 현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우리의 적은 상대적 가난이다. 덜 싸우고 더 일하여 호남의 옛 영화를 되찾겠다. 뚜렷한 소신과 뜨거운 추진력으로 호남의 새 미래를 설계하고, 지역민들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 이 한 몸 다 바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황주홍 황의원은 “농업 임업 축산업 수산업의 최후 수호자로서, 먹고 살기 힘들어 정든 고향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 며 “지역간 분열과 차별을 없애고, 우리 4개 군의 상생 발전을 이끌어, 지역 발전을 앞당길 것” 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권교체, 호남발전, 정치쇄신을 위한 선한 싸움이 시작됐다. 혼자 가면 길이 되고,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 군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트랙터 시위하는 강진군농민회

강진군농민회(회장 서정대)는 지난 9월 25일 기자회견에 이어 29일 트렉터 시위를 갖고 나락값 폭락 대책을 강하게 요구했다.
강진산 조벼(40kg)가 4만원까지 하락한 것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나온 항의시위였다.
최근 3년간 9월 쌀 거래 가격은 가파르게 하락했다. 14년도 168,000원, 15년도 156,000원, 16년도 143,000원으로서 통상 발생하는 계절적 인상요인은커녕 수확기보다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강진군청을 출발해 시장을 경우, 다시 군청으로 돌아오는 행진에 차량 및 트랙터 20여대가 참여했으며 시장에 나온 농민들 몇몇은 농민회가 나누어준 유인물을 보거나 시위대를 보고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시장에 나온 농민 백씨는 “나락값이 3만원대로 떨어진다니 깜짝 놀랐다. 그러면 정말 농사짓지 말라는 소리다” 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운항중단 10개월, 굳게 문닫힌 장흥노력항

장흥군 회진 노력항은 몇 년 전만 해도, 배를 타고 제주를 가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여객선 운항이 11개월 째 중단돼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정적만 흐르고 있다.
장흥∼제주간 가장 빠른 시간에 돌파하는 쾌속선 시대를 연 장흥(노력항)∼제주(성산포) 여객선이 11개월째 중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7월 개항된 노력항은 전국에서 제주도를 오가는데 2시간대로 짧고 인기가 많아 장흥 토요시장과 우드랜드를 찾는 관광객이 몰려드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노력항은 승용차 등 차량을 탑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를 얻으며 지난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노력항 이용객은 무려 207만명(연평균 35만명)에 달할 정도로 큰 호황을 누려 왔다.
하지만 오렌지호 여객선이 심각한 경영난과 선박수리라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26일 운항이 중지된 채 노력항에 방치하다 지난 7월 완전 철수 한 상태다.

■찰벼 가격 폭락, 농협-조합원 ‘수매가 갈등’

찰벼 가격 폭락으로 장흥용두농협과 조합원들이 계약 재배한 찰벼 수매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용두농협과 조합원 등에 따르면 올 봄 용두농협은 437농가와 찰벼 40kg 기준 1가마에 하한가 5만원씩 수매할 것을 약정하는 재배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용두농협은 올해 찰벼 작황이 좋아 수확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매 시점 기준, 찰벼 시중가격이 하락하자 계약재배 농가에 수매가격을 당초 금액보다 1만5000원이 싼 시중 가격인 3만5000원을 제시해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계약재배 농가들은 “당초계약과 다르게 1만5000원씩 손해를 보게 된다면 농가들 죽으라는 소리다” 며 “농협은 임직원들에 대한 급여삭감이나 조합경비절감을 해서라도 애초의 약속을 지키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고 주장했다.
계약재배 농가는 “농협이 찰벼 수매가격을 당초 약정한 금액보다 싼 금액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황당한 것을 물론 약속을 지키지 않는 농협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장흥 유치 용문리 ‘풍력발전 조성’ 주민들 결사 반대

장흥군 유치면, 부산면, 장평면 3개면 경계를 아우르며 모진 바람 다 이기고 민초들과 오천년을 지켜온 병무산(해발 513.7m) 능선을 따라 풍력발전단지 조성 계획이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결사 반대에 나섰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전력서부발전(주)이 장흥군 유치면 용문리 산 4번지에 20MW 풍력발전기 7기 조성 계획에 인근 주민들이 환경파괴, 소음, 저주파 피해, 축산농가 피해가 예상된다며 반대대책위를 발족해 건립 계획 전면 무산을 촉구했다.
사업계획에 의하면 높이 100m, 날개직경 110m 등으로 구성된 2.3MW급 풍력발전기 7기가 병무산 능선을 따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반대대책위는 “주민들은 지난 9월 27일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전력서부발전(주)가 사업설명회를 열면서 처음 알게됐다” 며 “사업허가 나온 후 주민들에게 통보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고 힘으로 밀어붙이면 된다는 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2015년 2월 풍력발전허가신청시 필요한 타당성조사 단계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장흥군에 지자체의견서를 요청할 때 개발행위, 민원에 대한 의견서를 처리하면서 주민 민원청취는 않고 알려주지도 않고 법적인 검토만 해서 보냈다고 주장했다.

■강진농협 상임이사 해임 의결…개혁의 급물살

강진농협을 살리고 5천여 조합원들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강진농협 대의원들이 들고 나섰다.
대의원들은 돼지 유통업체인 K사에 8억원을 변제하고 판매출하선급금 6억원의 손실을 발생케 하여 조합원들의 분노를 사게 한 사고 책임자인 상임이사를 해임 의결했다.
지난 11월 30일 임시대의원회의에서 군동면 양산마을 김재신 외 139명의 대의원들은 “상임이사 해임안”을 발의하여 대의원 재적 대의원 167명 출석대의원 152명중 해임안 찬성 113표, 반대 39표로 찬성 74.3%로 출석대의원 2/3이상 찬성으로 해임안이 통과됐다.
대의원들은 출하선급금, 돼지수탁사업, 파머스마켓 위법행위, 비조합원 31억(이자포함) 대출사고에 대해 총괄 책임자였던 전임 조합장과 상임이사가 책임을 지지 않고 “나 몰라라” 하는 행태를 보면서 농협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깨우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 이사회에서 상임이사 해임안이 제기돼 논의 했지만 이사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와 함께 지난달 4일 농협중앙회 감사결과에 의해 김 모 전조합장 직무정지 3개월, 변상금 6,900만원, 상임이사 사모씨 직무정지 5개월, 변상금 8,300만원의 징계조치를 내렸다.

■김성 장흥군수 ‘선거법 위반’ 기사회생

김성 장흥군수가 기사회생해 당분간 군수직을 유지하게 됐다.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았던 김성 장흥군수가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사건이 파기환송 됐기 때문이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지난 12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김 군수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2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선출직 공무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이나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 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김 군수는 자신으로 인해 생긴 지역민의 분열과 갈등은 깨끗이 털고 화합과 단결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군민과 역사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열정으로 군정에 임한다면 후일 바르게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도 덧붙였다.
김 군수는 “행복을 간절히 염원하는 군민의 눈동자를 외면하지 말자. 군민과 같은 곳을 바라보고, 꿈 꾸며, 장흥의 밝은 미래와 희망을 노래하자”고 강조하며 입장발표를 맺었다.

■강진A중학교, 벌금 때문 ‘학교가기 싫다’

돈으로 학생들을 조정하려는 낯 뜨거운 교육현장의 실태가 강진지역 중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강진A중학교에 다니는 첫째 아들이 학급 반 자치회에서 정해놓은 벌금제에 의한 벌금을 내기위해서 부모에게 말은 못하고 동생 저금통에 있는 돈을 훔친 것이다.
학급 반 자치회 벌금제는 항목마다 벌금액을 정해놓고 1주일내에 내지 못하면 눈덩이처럼 가산금이 붙어 돈을 훔치든가 빌려서 내야한다. 하지만 반장이나 싸움 잘하는 친구들은 내지 않아도 별 탈이 없다는게 아이의 증언이다.
담임을 만난 A씨는 벌금을 올리니까 학생들이 욕하거나 싸우는 것이 줄었다는 말을 하는 담임선생의 의기양양한 태도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더욱 큰 문제는 A중학교만 아니라 B여중학교에서도 이같은 동일한 제도를 만들어 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강진교육지원청이 뒷짐만 지지말고 빠른 시일안에 관내 학교 실태 파악해 피해 학생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조치해야 하며, 관련 교육자들을 일벌백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벌금제로 모은 돈은 학급 전체 학생들이 피자나 치킨을 사먹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