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시 - 오 대 환

동백冬柏 바다

2016-12-12     장강뉴스 기자

온종일 걷다가
산 속 깊이 질펀한
바다를 만났네

눈이 부셔
눈을 감아도
빛의 바다가
서 있네

다시 돌아와
둥지를 트는
두 마리 동박새

밀운불우密雲不雨를
자맥질하는
동백 바다가 있네

꽃잎 마다
짙게 물든 다홍 물결
동백 바다가 오네

▲ 오대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