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임영관(강진지사장)
이젠 지방권력도 바뀌어야 한다
2016-12-12 장강뉴스 기자
최순실 사태로 나라는 충격에 빠지고 이곳저곳에서 경제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이는 1인 독재 제왕적 시스템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다.
지방권력도 마찬가지다.
지방자치단체장인 시장 군수에 모든 권력이 집중돼 있다.
공직자의 인사와 수 천 억원이 넘는 예산 등을 다루기 때문이다.
견제와 감시를 하는 지방의회가 있긴 하지만 제대로 된 역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 낸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언론이다.
사법기관도 하지 못했던 일을 언론이 해낸 것이다.
우리 지역의 언론현실은 어떨까.
그 중에 지역신문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판박이식 내용으로 발행되고 있는 걸 보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지자체장의 권력은 공무원의 인사로, 언론은 광고로, 일부긴 하지만 군의회는 사업으로 함께 얽혀있는 게 공공연한 현실이다.
군민의 소리를 대변해야 할 언론이 지자체장의 권력에 야합을 한다면 지역민의 불행으로 이어진다.
최순실 사태에서 보듯이 국민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어찌보면 헌법상 지자체장은 권력의 한 축이나 다름없다.
앞에서 주지한바와 같이 언론의 역할이 그 만큼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감시와 비판, 견제 등 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지역의 아름다운 미담 기사도 좋지만 군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과감한 비판도 필요해 보인다.
언론은 아름다운 말보다는 펜으로, 정치적 타협보다 용기 있는 결단으로 더불어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필자도 언론에 몸을 담고 있기에 감히 말하건데 군민의 알권리와 올바른 정보제공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군민들이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히 대변해 주고, 지역민의 눈과 귀가 되겠다는 것을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