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석 시인과 떠나는 감성여행 161
신작시-별이 빛나는 밤에
2026-10-22 장강뉴스
세상의 그 많은 바닷가 중에
소등섬을 거느린 바닷가를 찾은 내가
밤하늘에 만삭인 달과
주피터와 시리우스를 눈여겨보고 있다
내가
만삭인 달과
주피터와 시리우스를 눈여겨보는 걸
만삭인 달과
주피터와 시리우스가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만삭인 달 가까이 다가선 주피터가
사고를 칠 것 같아도
사고를 치지 않는 건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시리우스를 비롯한 뭇별들이 지켜보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주피터가
사고를 칠 정도로 분별력이 없는 게 아니다
한편
주피터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달빛으로
앞바다의 물결을 어루만져 보석을 낳는
만삭인 달을 보면
달은 재주가 비상하다
시리우스를 비롯한 뭇별들이
만삭인 달 가까이 다가선 주피터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다고 할 수가 없는 건
밤하늘 어디에도 질투가 없는 곳은 없어서다
밤하늘을 지켜볼라
만삭인 달이
물결을 어루만져 태어난 보석을 지켜볼라
어느 한 곳도 포기하지 않는 나는
못 말려다
세상의 그 많은 바닷가 중에
소등섬을 거느린 바닷가를 찾은 내가
밤하늘에 만삭인 달과
주피터와 시리우스만 눈여겨보는 게 아니라
만삭인 달이 달빛으로
물결을 어루만져 태어난
보석도 눈여겨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