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통합의료병원 기능전환 및 발전방향 토론회 개최

“통합의료의 한계를 넘어, 지역 주민이 체감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나도록”

2026-09-29     위창복 기자

 

진보당 서정란 장흥군의원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는 17일 장흥교육지원청 3층 세미나실에서 「장흥통합의료병원 기능전환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장흥통합의료병원의 설립 배경과 현재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장흥군의 지역 의료수요에 대응하고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향후 기능전환을 비롯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장흥통합의료병원지부 허신행 지부장이 주 발제자로 나섰으며, 조선대학교 행정복지학부 정성배 교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송금희 수석부위원장, 장흥교육희망연대 이기호 상임대표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장흥통합의료병원은 보건복지부의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 따른 ‘통합의료센터 구축 및 연구지원 사업’의 호남권 거점으로 추진되어 2017년 개원하여 현재까지 학교법인 원광학원과의 위·수탁협약을 통해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통합의료센터 건립사업 종료 및 정책환경 변화, 병원 경영 악화 등 지역의 의료수요와 병원이 공공의료의 역할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기존 통합의학 중심 운영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허신행 지부장이 발제한 「장흥통합의료병원 기능전환 및 발전방향」에서는 장흥통합의료병원이 특화된 진료체계 부족과 환자 감소, 병상 가동률 저하, 지속되는 재정 적자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고, 특히 장흥군의 고령화율이 40%를 넘어선 상황에서 지역 주민이 필요로 하는 회복기 재활과 요양, 간병비 부담 경감 등의 지역의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주민들에게 지속 가능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또한 병원의 기능전환은 단순히 병원의 명칭이나 진료과목을 변경하는 문제가 아닌, 지역 의료수요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적정 병상 운영, 의료인력 확보, 재정지원, 운영주체 및 위·수탁 구조, 종사자 고용안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과제도 강조되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정성배 교수는 병원을 의료기관 내부의 기능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보건소·치매안심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노인복지관·장기요양기관 등과 연계하는 지역 통합돌봄의 거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고, 광역단위 공공의료체계와의 연계 및 장흥군·군의회·주민·종사자·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운영협의체 구성 필요성도 제시했다.

아울러 송금희 수석부위원장은 일본 도카츠병원 사례를 통해 병원의 지속 가능성은 단순히 병상 수나 적자 규모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료·방문간호·재택돌봄 등이 연결된 의료·돌봄 네트워크와 책임 있는 운영주체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흥통합의료병원의 기능전환이 지역필수·공공의료 정책 및 향후 한의약 정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연구용역과 정책협의를 실질적인 사업계획 수립 과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기호 상임대표는 장흥군민으로서 직접 병원을 이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장흥통합의료병원의 위치상 접근성이 떨어지나 좋은 환경과 경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 진료과목 및 의료서비스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음을 지적하며 병원의 장점과 아쉬운 점을 짚었고, 좋은 병원을 이대로 두지 말고 지역 주민에게 더욱 필요한 공공의료기관으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장흥통합의료병원의 기능전환 및 발전방향에 대한 지역사회의 논의를 확대하고, 장흥군 및 장흥군의회와의 면담과 공청회 등을 통해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장흥통합의료병원이 더 이상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역할과 방향을 찾지 못하는 기관으로 머무르는 것이 아닌,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검토와 책임 있는 논의를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