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송나윤(강진군보건소 예방의약팀장)

우리의 마음

2016-09-05     장강뉴스 기자

▲ 송나윤 팀장(강진군보건소 예방의약팀)
반컵의 물을 보고 반 밖에 남지 않았구나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아직 반이나 있구나 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은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눈과 마음에 달려있다.
장점이 없는 사람은 없고 단점만 가진 사람도 없다. 어떻게 보는냐에 따라 좋은 사람이 될 수도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남의 장점을 보고 그 사람을 칭찬하며 어떤 사람은 남의 단점만을 보고 헐뜯기만 한다. 남의 단점만을 보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그 단점만을 따라가게 되지만 남의 장점을 보고 칭찬하는 사람은 자신도 저절로 그런 장점을 가지게 된다.
나의 장점이 돋보여서 칭찬을 많이 받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 지만 남의 장점을 잘 보아서 칭찬하는 것은 더욱 좋고 훌륭한 일이다. 남을 많이 칭찬하는 사람은 자신의 심성도 저절로 맑아지게 된다.
마음의 주홍빛 물감을 풀어 놓은 하늘을 보고 산으로 올라갔지만 서두르지 못한 마음에 아쉬움만 즐비하다. 산골짝으로 스러지는 노을을 담으려면 서둘렀어야지 스스로 나무라며 사방이 어둑해지도록 머물다가 내려왔다.
온 세상 가까이 밝혀준 햇살의 고마움을 잊고 살다가 하늘에 물감을 풀며 산골짝으로 스러지는 노을을 보고서야 아낌없이 하루를 밝힌 빛을 감사하다니......누군가에게 밝은 사랑, 배려 섬김도 ......어쩌면 이와 같으리.
베푼 것 만 기억하는 어리석음은 이제 모두 놓아버리자.
하루를 비추고도 겸손히 지는 태양은 노을까지 선물하잖아.
빈둥빈둥 게으름을 팔 베게 하다가 흠 짓 놀라서 다소곳이 마음을 추수리는 오후......
삶의 명암을 곱게 채색하는 오늘, 이 하루가 축복이고 감사인 가장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하루의 빛을 감사하며 산골짝으로 주홍빛 노을이 스러지기 전에 고마움을 전해야지.
추억과 그리움으로 햇살 빚었던 생의 계절과 따가와 줄 미지의 고운 날까지도 눈부신 너로 인해 행복하고 마음은 몸 어디에 붙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