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칠량 죽도 갯벌 쏙잡이 체험 ‘눈길’

패류 고사시키는 ‘해적생물’ 쏙 잡고 ‘일거양득’

2016-08-05     임순종 기자

 
잡고 마을 소득도 함께 잡은 쏙잡이 체험이 눈길을 끌었다.
강진군은 제44회 강진청자축제 기간중인 지난 1일과 2일 옹기로 유명한 칠량면 봉황마을 죽도 갯벌에서 쏙 잡이 체험행사를 가졌다.
죽도는 강진만 바다와 갯벌이 드넓게 펼쳐진 가운데 후박나무가 어우러진 곳으로 바다의 보물이자 반대로 패류에는 해적생물로 악명을 떨치는 쏙이 많이 난다. 쏙은 일반적으로 갯벌 아래 30㎝ 아래까지 구멍을 뚫고 사는데 바지락 등 패류들이 이 구멍에서 곧잘 고사하기 때문에 어민들은 고민이 많았다.
봉황마을 어촌계는 쏙의 이같은 특성을 역발상으로 활용키로 하고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쏙 잡기와 쏙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직접 해보는 것과 동시에 봉황마을 홍보, 마을소득을 꾀했다. 이틀간 전국에서 600여명의 체험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강원도 홍천에서 강진청자축제 관람을 위해 강진에 온 김비아 어린이(초등 3년)는“아빠와 엄마, 두 동생과 발이 쏙쏙 빠지는 경험이 무척 재미있었다”면서 “체험 후에 직접 잡은 쏙으로 튀김을 해먹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정초 4학년 김성범 어린이는“삽으로 갯벌을 파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면서“쏙은 8마리, 게는 3마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재영 봉황어촌계장은“쏙잡기와 쏙음식 시식, 쏙젓담기 체험을 더욱 다듬어 내년에는 더욱 활성화시킬 것”이라면서“쏙과 마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판매를 통한 마을 소득 확대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