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중국 현지서 글로벌 기업 유치 총력···제2산단 계약 본격화

진성신에너지·삼일중공업과 연속 실사 및 실무 협의 진행

2025-06-19     임순종 기자

 

강진군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글로벌 기업 유치 행보를 중국 현지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난 16일 강진원 군수는 세계적인 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중국 진성신에너지 주요 공장이 있는 창사시와 이춘시를 직접 방문해 기업유치를 위한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강진군의 확고한 투자유치 의지에 공감한 진성신에너지 측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양측은 제2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투자 일정과 계약 조건에 대한 실무협의를 마무리하는 데 목적을 뒀다.

진성신에너지는 지난해 11월 강진원 군수가 중국 현지 공장을 방문한 이래 강진군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왔다. 올해 5월 7일에는 장건호 총사장이 강진군을 방문해 공장 부지, 교통망 등 인프라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구체적인 투자 논의를 진행했다.

강진군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가동 중인 현지 공장을 다시 찾아 환경저감시설과 생산설비의 안전성 및 친환경성 등을 점검했다. 환경 전문가를 동행시킨 가운데 이뤄진 실사는 지역 주민의 안전과 생태계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로, 유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환경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이중, 삼중 검증 절차였다.

 

강진군과 진성신에너지 측은 오는 8월 제2산단 착공 이전에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양측 법무법인을 통한 계약 조율에 이미 착수했다. 앞으로 이번 협의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대한 기본 합의를 이뤄나갈 계획이다.

강진 제2산단은 성전면 송학리 일대 약 9만 평 규모로 올 8월 착공,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진성신에너지가 입주할 경우 강진군은 에너지 순환경제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번 중국 방문 일정에는 중국 최대 중장비 제조기업인 삼일중공업(SANY) 창사 본사 방문도 포함됐다. 삼일중공업은 전기특장차 분야의 신사업 확장을 위해 강진을 유망 투자지로 평가하며, 강진군을 직접 초청했다.

지난 10일 강진을 방문한 삼일중공업의 환경특장법인 첸지안쉐 대표는 제2산단 부지를 확인한 뒤 강진군에 중국 현장 실사 방문을 요청하며 강한 협력 의지를 전했다. 이에 응한 강진군은 중국 창사시 본사를 방문해 구체적인 투자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상호 신뢰관계 형성과 투자실현을 위해 실무적인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삼일중공업은 현재 전 세계 17개국에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이며, 연 매출 15조원과 약 30조 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는 세계적인 중국 민영기업이다. 향후 강진에서의 전기특장차 생산이 실현될 경우 국제적 기술허브 조성 효과도 기대된다.

 

강진원 군수는 “건실한 중국 기업이 산업단지에 입주하면 인구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며, 유동인구 증대와 함께 지역 전반에 활력이 넘친다. 기업 유치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해법이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유치 전략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시키겠다”고 밝혔다.

강진군은 향후에도 기업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 교류, 친환경 기준에 부합한 실사 과정, 법률적 기반을 갖춘 투자계약 체결을 통해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 기업유치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