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시 - 여름 낯빛

김남현 시인

2025-06-12     장강뉴스

여름이 유월을 앞세우고
벌써 찾아와
집 차림이 한창이다.

햐얀 밤꽃을 피우며
펴놓은 푸른 방석
산천은 파란 풀로 덮인다.

초여름 화창하니
마음도 풀리고
근심도 사라지고
안식(安息)하는 시절이다.

여름의 앞잡이가
벌써 찾아와
뜨거운 얼굴 낯빛을 내민다.

김남현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