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 초록 길 산책

김남현 시인

2025-04-29     장강뉴스

남풍 입김 서린 중춘
연초록 번진 꽃물
신필(神筆)로 듬뿍 찍어
하늘가에 그렸더니

초록빛 피는 곳마다
사미는 넋을 날려
꽃가지에 놀고 있고
만물(萬物)상이 춤을 추네.

새 아침 건강 위해
푸른 날개 펼치는데
옥수 물 진언(眞言)말씀
속진 씻어 행군 길에

솔잎 그윽한 향이
코 밑에 보채고
산 까치, 까투리, 다람쥐
산림이 청낭도하네.

김남현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