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석 시인과 떠나는 감성여행99

신작시 - 스위스 물 먹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을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 줄 알았더니

2025-04-28     장강뉴스

스위스 물 먹은 김정은 위원장이  
스위스식은 아니더라도  
중국식 개혁 개방으로
북한을 선대보다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 줄 알았더니 
핵무장은 물론이고 
자국민을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하다니 

어린 나이에 북한을 접수한 김정은 위원장이  
디즈니 캐릭터 공연 및 대중문화 개방 시도,
여성 아이돌 그룹 ‘모란봉악단’ 창설,
장마당 활성화,
IT 산업 육성 시도,
마식령 스키장 개장,
농업 개혁인 분조관리제 도입 등
선대와 달리   
북한에 자유의 물결이 넘치는가 했더니 
장성택과 김정남을 잔인하게 정리하는 등 
선대가 생각하지 못한 길을 걷다니  

2018년 평창올릭픽이 남북대화의 물꼬를 터 
1차 남북정상회담에 출연한  
도보다리가 
우리민족이 다시는 동족상잔의 길을 걷지 않도록 하는데 
일조하도록 
남과 북이 밀담할 장소를 제공하고
‘고향의 봄’이 칠천만 동포를 하나로 묶고 
멀리서 온 평양옥류관출신 냉면이 
남측의 입을 호강하게 해주었는데…… 

한때 김정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 부르며 
‘화염과 분노’로 치킨게임을 즐긴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싱가포르 회담을 갑자기 취소하자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지와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협력을 
남과 북이 재확인했는데……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및 북미 관계 정상화 합의문을 낳았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 없이 선언적 합의에 그친
합의문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지

3차 남북정상회담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능라도 5·1경기장이 초대한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오천 년을 함께 살고 칠십 년을 헤어져 산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라고 
사자후를 토하고 
남과 북 두 정상이 
백두산 천지에 함께 올라 역사적 장면을 연출하며 
‘9월 평양공동선언’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경제협력을 약속했는데……

2차 북미정상회담 하노이 회담으로 
뭔가 희망의 빛이 보이는가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영변 핵시설 폐기 외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빅딜을 요구하는 바람에   
스모올딜로 대처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협상이 결실을 얻지 못하고 말았지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정상 회담이 
우리민족이 분단을 극복하는 데 기여하지 못하여 
칠천만 동포가 가슴을 조이는 중에   
G20 정상회의 후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는 역사적 순간이 전세계에 생방송되고 
북미회담의 촉진자인  
문재인 대통령까지 합류 
세 정상이 판문점에서 우정을 나눠  
다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줄 알았는데  
그 놈의 대북풍선, 대북풍선, 대북풍선이 
무엇이길래  
남북공동연락사무소까지 파괴하고  
개성공단 재개
금강산관광 재개의 꿈까지 날라가게 하였나  

스위스 물 먹은 김정은 위원장이 
스위스식은 아니더라도  
중국식 개혁 개방으로
북한을 선대보다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 줄 알았더니 
핵무장은 물론이고 
자국민을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하여
나까지 잠 못 이루게 하다니 

김재석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