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코끼리마늘 농가 확대재배 성공

농업기술센터 주도 시범도입

2016-06-20     김채종 기자

 
강진군에서 일반 마늘보다 월등히 큰 대형마늘인 일명‘코끼리마늘’재배 확대에 성공하고 가공제품을 만드는 등 특화작물로 육성중에 있어 화제다.
코끼리마늘을 보면 일단 그 크기에 놀란다. 일반 마늘이 한 알에 5g 정도인 반면 코끼리마늘은 평균 30~60g으로 6~12배정도 크고 무겁다.
미국의 오리건주에서는 매년 코끼리마늘 축제를 할 정도로 식재료로서 일반화 되어 있으나 국내에서는 대왕마늘, 웅녀마늘 등의 이름으로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 아직 요리법이나 활용법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일반 마늘에 비해 자양강장효과가 있는 스코르딘과 알리신 함량이 많다는 보고가 있어 미래 유망한 농산물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이에 군 농업기술센터는 수년전부터 관내에 소량 재배되던 코끼리마늘을 모아 실증재배를 시작하고 타 지역의 마늘과 비교해 본 결과 맛과 외형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2007년 미국에서 유전자원을 반환 받았다는 보고가 있고 2006년 태안에서 최초 재배성공했다고 하는데 확인 결과 강진에서는 그 이전부터 재배가 된 것으로 추정됐다.
센터는 2014년부터 종구 증식을 통해 2000m2의 재배면적을 확보하고 정착, 성공한데 이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면적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관내 업체에 흑마늘 가공 판매가 가능하도록 지원하여 군의 특화작물로 육성중이며 현재 보급 농가에서 재배가 순조로워 이달 말부터 수확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끼리마늘은 톡쏘는 마늘 특유의 맛은 떨어지는 반면 흑마늘로 가공하면 단맛이 크게 증가하는 등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