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해서 돈 버는’ 강진군 국·도비 확보 척척

정부, 병영면 실사 후 강진군 빈집정책 국가 정책으로 바로 반영 국비 10억5천만원 지원···반값여행·육아수당 전국 지자체에 신드롬 강진원 군수 “생활인구 유입 소상공인·지역상권에 혜택 활기 넘쳐”

2025-04-04     임순종 기자

 

군민 중심의 강진군 선도 정책들이 중앙정부 정책에 바로 반영되거나 각종 공모에 선정되고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는 등 ‘역시 일 잘하고 돈 버는 강진군’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농촌소멸대응 빈집재생지원사업지구로 강진군을 선정해 향후 3년간 총 21억원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10억5,000만원이 국비다.

농촌빈집재생지원사업은 빈집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민간과 지자체가 협력해 규모화 있게 정비한다. 농촌에 생활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빈집을 주거·워케이션, 문화·체험, 창업 공간 등으로 구성한다.

이번 농림축산식품부의 빈집재생지원사업은 사실상 강진군이 ‘도랑 치고 가재를 잡은’격이다. 강진군이 작년부터 적극 추진해 온 ‘빈집 리모델링’ 사업이 정부 정책으로 온전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민선 8기 들어 강진군의 리모델링을 포함한 빈집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지자체와 지방의회의 방문과 문의가 쇄도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작년 11월 강진군 병영면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직접 실사하고 강진군 정책의 방향과 실효성을 눈으로 확인했다. 농림부는 곧바로 강진군 자료를 토대로 관련 정책을 마련하고 새해가 되자마자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농촌소멸대응 빈집재생지구지원사업 공모에 들어갔다. 강진군의 지원 대상 선정은 ‘따 놓은 당상’이었던 셈이다.

이 과정에서 강진원 군수와 담당 실무자들의 노력과 헌신은 실제 올 3월말 기준 60가구, 163명이 강진에 정착, 뚜렷한 성과를 증명했다.

강진군 정책이 기존 철거 위주 정부 빈집 정책을 완전히 바꿔 새로운 형태로 변화시킨 것이다. 중앙 정부 정책으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더불어 역시 지난해 강진군이 지방소멸의 절박함을 해소하기위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은 신드롬을 일으키며 중앙 정부와 각 정당, 지자체 등을 움직이게 했다.

특히 군 단위 지자체들은 강진군을 선례로 ‘반값’이나 ‘할인’을 시행 생활인구 끌어모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까이 영광군은 관외에서 오는 관광객을 위해 강진군이 시행하는 ‘반값정책’을 도입, 운영에 들어갔다.

강진군은 성공적인 반값여행에 따른 지역경제 회복에 앞장 선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로터 전국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3억원을 받았다. 당연히 가장 많은 액수로 100% 국비였다.

이에앞서 생후 84개월 동안 1인당 60만원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강진형 육아수당 정책은 전남도 정책에 까지 영향을 미쳤다. 전남도는 강진군을 벤치마킹해 아이 한 명당 도비 10만원을 지원함으로써 강진군 지원액은 6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부담을 덜게 됐다.

이 대목을 보면 강진군의 육아정책이 정부 정책으로 이어져 국가가 출생아에 대한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강진군은 육아수당 정책은 시행 2년만에 출생아가 91% 증가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국내외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이럴 때 더욱 어려운 곳이 지역이다. 하지만 강진군이 시행하고 있는 반값여행과 빈집정책, 육아정책 등을 통해 생활인구가 늘고 있다. 이들의 유입으로 읍내 상권과 소상공인들이 혜택을 입어 강진군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폐업 상가가 없고 각종 경제지표가 이를 입증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 군수는 이어 “국·도비를 잘 확보하려면 남들 보다 일을 훨씬 더 잘하려는 노력과 남다른 열정이 필요하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중앙 정부와 지역 국회의원, 전남도를 수시로 오가며 예산을 가져와, 군민들이 행복한 일상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