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석 시인과 떠나는 감성여행94

신작시-트럼프가 젤렌스키를 코너로 몰아붙이는 걸 지구촌이 지켜보았다

2025-03-24     장강뉴스

거래의 달인인 트럼프가 
젤렌스키를 코너로 몰아붙이는 걸 
지구촌이 지켜보았다  

트럼프가 다 맞은 것도 아니고 
젤렌스키가 다 맞은 것도 아닌  
정상회담에서 
트럼프가 젤렌스키를 코너로 몰아붙이는 걸 본 
지구촌이 놀랬다 

트럼프의 말도 일리가 있고 
젤렌스키의 말도 일리가 있는데 
정상회담이 잘나가다가 막판에 
트럼프가 젤렌스키에게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이길 카드가 없다고
막말을 하며
젤렌스키를 코너로 몰아불일 때 
눈시울을 붉히는 지구촌도 있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핵무기를 보유한 
우크라이나가 
국제사회의 압박에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영토보전과 주권을 보장받은 협정인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가 
휴지조각이 돼버린데 대하여 우크라이나는 가슴을 쳤다

미국, 영국과 함께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서명한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략하여 병합하고 
그것도 부족하여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줄이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러시아의 목을 조일 가능성을 점치며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푸틴이 다 틀린 것도 아니고 
휴지조각이 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생각하며
푸틴을 믿지 못하는  
젤렌스키가 다 맞은 것도 아니지만 
젤렌스키를 
코너로 모는 트럼프의 모습은 보기가 민망하였다 

침략을 한 건 푸틴이기에 
푸틴이 비난받아 마땅함에도 
트럼프가 푸틴을 비난하지 않는 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다주기 위해서는 
푸틴과 등을 져서는 안 된다는 
트럼프의 논리 또한 틀린 게 아니니 
우크라이나의 나중 형편이 나빠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우크라이나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하나 

거래의 달인인 트럼프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이길 카드가 없다며 
젤렌스키를 코너로 몰아붙이자 
경악을 금치 못한 지구촌도 있었다 

김재석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