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빈집 리모델링으로 새로운 희망을 짓다”

전국각지에서 찾아온 ‘강진품애’ 입주자 5가구 최종 선정 3월중 제2차 9가구 추가 선정 위해 이달 말 공고

2025-03-12     임순종 기자

 

작은 빈집이 새로운 희망이 된다면 어떨까? 한때 사람들의 온기로 가득했던 집들이 시간이 지나며 텅 빈 공간으로 남겨졌지만, 강진군은 이 공간들을 다시 따뜻한 삶의 터전으로 바꾸고 있다.

강진군이 추진하는 빈집 리모델링 사업 ‘강진품애(愛)’가 또 한 번의 감동을 만들어냈다. 지난 7일, 2025년 제1차 입주자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5가구의 최종 입주자가 선정됐다.

충남 천안, 광주, 전남 영암과 해남, 그리고 인근 강진에서 온 16명의 새로운 주민들이 강진에 둥지를 틀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강진품애’는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71가구가 신청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으며, 이는 강진군이 추진하는 지방 소멸 대응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강진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선택하면서, 이 사업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진품애의 입주자 선정 과정은 공정하고 철저하게 진행됐다.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자격 요건을 검토하고, 2차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입주자를 결정한다. 이번 모집에서는 최대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강진 정착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강진군은 지금까지 60가구, 163명의 정착을 지원하며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젊은 층과 가족 단위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지역사회가 활기를 띠고 있으며, 골목골목에 다시 생기가 돌고 있다.

오는 3월 말에는 제2차 입주자 모집 공고를 통해 추가로 9가구가 선정될 예정이다. 이번 모집 역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강진군은 빈집을 활용한 정주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정착 지원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강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작년 말 강진군 영파리로 전입 온 선용인씨는 “수도권에서 신혼부부가 거주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강진군의 주거정책과 육아정책 등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강진군에 감사하다”며 “강진품애 빈집 리모델링 사업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강진에 정착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앞으로 강진군에 많은 청년들이 유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을 이장들 또한 “청년, 신혼부부 들이 오면서 마을에 활기가 띠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마을 회관을 뛰어다니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웃음꽃을 띄게 만든다. 많은 젊은이들이 오길 바란다”며 입주자들의 정착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빈집 사업은 단순히 낡은 집을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설계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일자리와 주거가 연계된 ‘일 잘하는 강진군’만의 정책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강진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의 이러한 성과는 이미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여러 지자체와 중앙부처 관계자들이 강진군을 방문해 빈집 리모델링 사업을 벤치마킹했다. 특히,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은 강진군의 성공 사례를 높이 평가하며, 이와 같은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부처의 지방 소멸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강진군과 같은 성공 사례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과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 빈집 리모델링 사업은 단순한 공간 재생이 아니라, 지방 정착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는 효과적인 정책이기 때문이다.

강진군은 이 외에도 다양한 지방 소멸 대응 정책을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도 ‘강진품애’를 비롯한 강진군만의 차별화된 정책들이 어떤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