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병영 삼인리 천연기념물 비자나무 堂山祭 거행
풍년농사, 유병소멸, 국태민안, 세계평화 기원 강진産 비자나무로 해인사 팔만대장경 만들어 나라의 큰일이 있을때마다 크게 울었다
강진군 병영면 동삼인마을에서는 지난 2월 12일 정월대보름 오시午時(오전 11~오후 1시) 마을회관 비자나무 제단에서 병영면기관, 사회단체장, 주민들은 당산제(堂山祭)를 지냈다.
당산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장 김지수)에서는 사전에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제물을 장만하고 정성스레 조리하여 제물을 만들었다.
이날 제관들은 비를 맞으며 제물을 날으고, 제물이 도착하면 박병용 회장(청년회)이 점시진설(點視陳設) 하였으며, 그후 오시午時(11시)가 되자 마을최고령 김영문 동수장의 집례로 당산제가 시작되었다.
제례는 강신례(降神禮), 초헌례(初獻禮), 독축(讀祝),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첨작(添酌), 망예례(望瘞禮)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제례를 마친후 마을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음복례 및 오찬을 하게 되었다.
제관으로는 초헌관 김영문 동수장, 아헌관 박주철 개발위원장, 종헌관 김봉추 출향인사, 독축 김영문 동수장, 집사 김옥수, 신이섭 주민, 첨작 양은희 면장, 양한모 병영발전회장, 채의석 출향인사가 수고 하였다.
삼인리 비자나무는 1962년 12월 천연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되었으며, 수령은 약 600여년이 되고 지상 1.5m 높이에서 넷으로 갈라졌으며 가슴둘레 5.8m, 수고 11.5m이다.
600여년 동안 벌목이 안되고 살아 남았던 것은 먼저, 태종 17년(1417)에 이 곳에 전라병마절도사영을 설치하기 위해 주변의 쓸만한 나무는 모조리 베었으나, 당시 이 나무는 키가 작고 휘어서 건축용 목재로 부적당하였기 때문이라는 설과 다음은 당시 이 나무의 열매는 기생충을 구제하는 유일한 약이었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의 보호를 받아왔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이다.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크게 울었다고 하여 마을사람들은 이 나무를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긴다.
이에 매년 음력 1월 15일에 나무 주위를 돌면서 마을의 평안을 빌고 있으며, 오랜 세월동안 마을 사람들의 관심과 보살핌 속에 살아온 역사·문화적 자료로 가치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