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가우도 발전 방안과 ‘반값 여행’으로 그리는 강진군의 미래
최양진 강진군청 세무회계과 세정팀장
가우도, 이 작은 섬은 강진군의 보물이다. 강진만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도암면과 대구면을 잇는 다리로 연결된 이곳은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과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강진군의 대표 관광지이다. 출렁다리를 걷고 청자타워로 올라가 짚트랙을 타고 내려온 짜릿함과 복합낚시공원에서 여유로운 낚시 체험, 바다를 가르는 제트보트 등 다양한 레저 체험과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그러나 가우도의 잠재력은 아직 다 발현되지 않았다. 이곳이 더욱 사랑받는 관광지로 발전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최근 강진군은 ‘반값 여행’이라는 획기적인 정책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 정책과 연계해 가우도를 활성화한다면, 강진군의 지역 경제는 물론 주민들의 삶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다.
가우도의 새로운 변신, 미래를 향한 도약을 위해서는 현재 가우도는 짚라인, 생태 탐방로, 낚시 등의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현대 관광객들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선 기존의 매력을 넘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
먼저 ‘빛의 숲 관광 갤러리’ 조성이다. 강진군이 추진하고 있는 ‘빛의 숲 관광 갤러리’는 가우도를 관광 거점으로 재도약시키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이다. 자연과 예술, 조명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밤에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만들어줄 것이다. 밤이 되면 조명을 통해 자연의 색채가 살아나고, 방문객들은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는 친환경 관광 모델 구축이다. 가우도는 생태 관광지로서의 장점을 더욱 부각해야 한다. 전기차 셔틀 운행, 태양광 발전 시설 도입, 쓰레기 없는 클린 투어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지속 가능한 관광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세 번째는 체험 프로그램 다변화이다. 단순한 관람형 관광에서 벗어나,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 체험, 어촌 마을 문화 체험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하고 특히, 아이들을 위한 놀이와 교육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추가하면 가족 단위 관광객의 유입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는 지역 주민과의 상생이다. 가우도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 예컨대 전통 문화 체험이나 로컬 푸드 판매 등을 통해 주민 소득 증대와 함께 관광지의 고유한 매력을 살릴 수 있다.
또한, ‘반값 여행’과 가우도의 만남을 추진해야 한다. 강진군의 ‘반값 여행’ 정책은 이미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여행객들에게 음식과 쇼핑은 물론 숙박비와 체험비 등 여행경비를 절감해 주는 이 정책은 강진군을 찾는 발길을 늘렸을 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정책을 가우도와 어떻게 연계할 수 있을 지를 생각해 보았다.
우선 반값 체험 패키지 제공이다. 가우도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패키지를 반값으로 제공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다. 예를 들어, 짚라인과 생태 탐방로 이용권, 지역 음식 체험권을 묶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관광 홍보 강화다. SNS와 유튜브를 활용한 ‘반값 여행’ 홍보 콘텐츠에 가우도를 적극 포함시켜야 한다. 특히, 젊은층이 선호하는 감각적인 영상과 사진은 가우도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데 효과적일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계절별 이벤트이다. 봄에는 꽃축제, 여름에는 해양스포츠, 가을에는 단풍 트레킹, 겨울에는 조명 축제를 열어 가우도를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만들 수 있다. 반값 여행 정책과 결합하면 이러한 이벤트들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가우도 발전과 ‘반값 여행’ 정책은 단순히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넘어, 강진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직결된다고 본다. 가우도의 발전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소득원과 자부심을, 방문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의 참여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강진군이 꿈꾸는 ‘살기 좋은 강진, 행복한 강진’의 중심에 가우도가 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며, 관광과 지역 경제가 상생하는 그날을 위해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