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장강신문 창간 11주년에 부쳐
최일중 논설위원
올여름은 어느 해보다 유독 뜨거운 찜통더위가 지속됐던 폭염과 열대야와 폭우 피해가 있었습니다. 벌써 가을에서 절후가 바뀌어 소설이 지났습니다.
창간 11주년을 맞이하는 장강신문은 늘 그러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정론직필(바른 여론을 무엇에 구애됨이 없이 사실대로 적음) 문화창달(인지가 깨고 세상이 열리어 밝게 되는 일과 의견 주장 등을 거리낌 없이 자유로이 표현하여 전달함) 지역개발(지역에 대하여 경제적 사회적 개발을 이루어 지역 주민의 복지 향상을 꾀하는 일), 3대 사시(社是)를 기치로 닻을 올린 장강신문은 지역언론의 선구자이자 현대사의 중심으로 그 본분을 꿋꿋이 수행해 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장강신문 11돌 성상은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숱한 도전과 역경에도 장강신문이 장흥•강진 지역 언론의 위상을 올곧게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지역주민과 애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거듭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창간을 맞아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장강신문 임직원들은 그 어느 때 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지역적으로 헤쳐나가야 할 주어진 난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3고(高)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농식물 등 전 분야로 확산된 인플레이션으로 고물가 고착화 됐고 고금리 정책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장강신문은 애독자 여러분에게 다양한 교양을 치중해 왔습니다. 사람은 교육에 의해서만이 품격있는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교육이란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답게 만드는 고도의 덕치(德治)이기도 합니다. 인의예지(仁義禮智)는 공자의 가르침으로 이를 맹자가 인간의 본성은 본래 선(善)하다 하여 실천덕목의 근간을 네 가지 품성 사단(四端)을 제시 하였는데 우리들에게 세상 살아가는 지혜와 덕목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인(仁)은 측은지심, 의(義)는 수오지심, 예(禮)는 사양지심, 지(智)는 시비지심, 이상 사단의 가르치심을 열심히 배워서 사욕을 버리고 문학, 철학, 소학, 사서(논어, 맹자, 대학, 중용) 삼경(시경, 서경, 주역)의 문헌으로 정수하여 애독자에게 광범한 지식을 쌓아 개인의 능력을 신장시키고 바람직한 인간성과 자질을 함양토록 노력하였습니다. 사실 요즘 젊은이들 가운데 종이신문을 읽으려 드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는 우리도 회의적입니다.
또한, 요즘 젊은이들은 모바일로도 뉴스를 접하지 않으려 하는 세대들이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하고 뉴투보다 다양한 OTT 프로그램을 보며 긴 동영상을 볼 여유마저 없어 짧은 콘텐츠를 넘기는 세대입니다.
장강신문 창간 11주년 기쁜 날, 마냥 축하하고 기뻐할 수만 없는 이유입니다. 시대는 이처럼 변화하고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시대입니다. 그러나 결코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장강신문은 태생 당시부터 시대정신의 추구와 평화로운 미래를 견인이라는 사명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아무리 빠르고 변화무쌍하다 하지만 변화하지 않은 언론으로서 사명감으로 지역의 발전과 지역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여드릴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와중에 지역 언론들이 변방으로 몰리는 요즘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사명감을 가슴 깊이 품은 채 다시 헤쳐나가겠습니다.
장강신문은 창간 11주년을 맞아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드리겠습니다. 다짐을 다시 한번 지역민과 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격려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애정 어린 충고와 편달을 늘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독서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 남자는 모름지기 수레 다섯에 실을 만한 책을 읽어야 한다, 라는 성어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제11주년 기념일 애독자 남녀 2명의 수상을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