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2024 장강인상 「자랑스런 향우인상」 송승종 한국상하수도협회 사무총장
송승종 사무총장 “정직하고 진취적이며 긍정적인 사고가 인생을 성공시키는 키워드” 내 고향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고장 장흥을 지역사회에 선양
Q 2024 장강인상 ‘자랑스런 향우인상’을 받게 됐는데요. 수상 소감은?
= 장흥·강진지역의 정론지인 장강신문 창간 11주년을 맞이하여 출향인사들 까지 세심하게 배려해 주신 장강신문 임순종 대표님 및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장강인상인‘자랑스런 향우인 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다면?
= 여산 송씨의 시조 유익 할아버지 후손으로 시조 이하 28세 손으로 장흥군 장흥읍 동동리138번지에서 송기환·김이님 부모님 사이에서 5형제 중 4째로 태어났다. 남산공원과 북문 사이 성안으로 둘러 쌓여 사시사철 햇볕이 들어오고 아늑하게 자리 잡은 동동리 진골목에서 태어났다.
엄격한 성격과 강직함을 간직한 아버님의 훈육 아래 올곧게 성장한 필자는 장흥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입대 전에 전라남도 지방공무원 5급 을류 임용시험에 합격하여 1978년 10월 장흥군 장동면사무소에 첫 발령을 받았다.
그후 관산읍, 장흥읍, 장흥군청에 근무하다가 광주광역시로 전입하여 40여 성상을 공직에 봉사하다가 2017년 6월 16일 부이사관으로 명예퇴직하였다. 광주광역시에서는 2007년 사무관으로 승진하여 고용창출계장, 여성정책계장, 민간협력계장, 보도총괄계장을 거쳐 서기관으로 승진하여 광주투자유치서울사무소장, 대중교통과장, 2015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변인 겸 홍보부장,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지원단장, 광주지방공무원교육원 교육기획과장을 거쳐 준 국장인 광주상수도본부 경영부장으로 재직 후 명예퇴직하여 부이사관으로 퇴직하였다.
공직 생활을 하면서 많은 일들을 하였지만 특히 보람있게 생각되는 일들은 1995년 광주비엔날레 창설 맴버로 참여하여 지원상황실에 근무하면서 새벽에 출근하고 밤 늦은 시간에 퇴근하면서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일, 1997년 IMF시절 광주도시철도 1호선 건설에 참여하여 성공적으로 개통했던 일, 2015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변인 겸 홍보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당시 메르스라는 전념병이 창궐하여 국제대회를 반납할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일,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지원단장으로 근무하면서 FINA 사무총장인 코넬이 경기장 실사를 나와 점검을 받으면서 300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던 일,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수돗물을 제공하기 위해 상수도 경영부장을 역임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갑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직에 입문한지라 배움이 모자라서 한국방송통신대학을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지역 NGO 활성화방안”논문으로석사 학위를 취득 하였다. 이와는 별도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현재까지 신문을 구독하면서 신문대학에 재학 중이다. 필자가 면서기에서 공기업 사무총장까지 오르는 데는‘지속의 힘’이라는 에너지가 뒷받침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럼 ‘지속의 힘’이란 무엇인가? ‘지속의 힘’은 요행을 바라지 않고, 한순간에 결과를 얻으려 하디 않고, 미미하고 사소한 일이라도 싫증내지 않고, 오랫동안 노력을 거듭해 온 힘을 말한다. 성실함과 꾸준한 노력을 삶의 지표로 삼고 2026년 지방선거를 위해 광주광역시 북구 발전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Q 한국상하수도협회를 간단하게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 한국상하수도협회는 2002년 민간사업자들로 하여금 협회가 창립되어 2015년 정부에서 기타 공공기관으로 선정하여 오늘날 관리 되고 있다.
협회장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맞고 있는 가운데 협회 회원은 시·도지사, 시장, 군수, 상·하수도관련 민간사업자, 개인 등 약 1,200명이 참여하고 있다.
주된 사업 내용으로는 환경부 상·하수도관련 정책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법·하수법에 근거한 위탁사업으로 광역시장, 시장, 군수가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는 수돗물에 대해 정부 기준에 의거 제공하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업무를 하고 있으며, 또한 오수는 환경관리공단을 통해 정화처리를 하고 있으므로 이 또한 규정에 맞게 처리하고 있는지 평가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수도법에 근거한 상수도 관련 공무원, 민간업자, 개인을 2년 마다 1회씩 의무적으로 법정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수돗물은 국민들에게 필수적으로 제공되는 공공재이므로 한국상하수도협회에서는 맑은 물 공급을 위해 기술지원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 공직 생활 40여 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1997년 IMF가 왔을 당시 광주도시철도 1호선 건설공사 시 경리계장 소임을 맡을 때가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당시 1호선 공사비가 1조 2,000억 원으로 1단계 공사가 8,000억 2단계 공사가 4,000억 원 이었다.
혹자들은 젊은 나이에 대규모 공사장의 경리계장으로 발령을 받았으니 돈 방석에 앉았다고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었고, 또 다른 동료들은 TV를 보면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감옥에 가더라고 살벌한 이야기도 한 사람도 있었다. 업무를 추진하면 어찌 갈등이 없었겠는가? 그러나 일을 하면서 후자에 방점을 두고 사업자의 편에 서서 일을 하였다.
전국 최초로 가 기성제도를 도입하여 3개월에 1회씩 기성금을 주었던 것을 월1회 단축하여 기성금을 지급하였는가 하면, 공사에 참여한 업체들이 IMF 영향으로 부도를 많이 맞아 하도급 직불금제를 도입하여 공사를 진행하면서 재임기간 동안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기성금을 지급한 액수가 5,000억 원에 달했다. 국비 5,000억 원을 집행하다 보니 감사원에서 대형공사장 특별감사가 나왔다.
감사원에서 20명이 15일 동안 나의 업무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사를 진행 했다. 그런데 감사원에서 감사를 종료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렇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느냐고 물어 왔다. 그 이유는 감사기간 동안 확인서 한 장을 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일을 했다는 것이다.
업자가 돈을 주면 받아 가지고 편지와 함께 소액환으로 모두 붙여 주었다. 나의 상사는 당시 퇴근 후 사업장을 돌면서 업자에게 돈을 받아 먹었다며 현장에서 구속되는 일도 발생하기도 하였다. 공직자로서 가장 보람된 일을 했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27 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함께 공사에 참여했던 사람들과 소통하고 지내는 일이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소 아쉬운 일이 있다면 좀 더 사람들에게 더 배풀고 사랑하며 이웃과 함께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Q 인생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갖춰야 할 마음자세 또는 조건이 있다면?
= 나의 좌우명은“일일학 일일신 日日學 日日新”이다. 하루에 한번씩 학문을 하면 하루에 한번씩 새로워 진다는 의미다. 그래서 스스로 호를“평학 平學”으로 지어 부르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는 “정직”과 “진취적인 사고” 그리고 칸트가 주장한 “긍정적 자기 충족적 예언”을 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이행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한다면 이타심(利他心)이다.
어느날 동동리 리장에게 전화가 왔다. “동생, 동동리 노인회관이 준공이 되었는데 굴래 벗은 망이지처럼 담장이 없으니 어찌 휭하네 담장 좀 지원해 줄 수 있겠는가?”전화를 받자마자 즐거운 마음으로 “녜 제가 해드릴께요”대답했다. 이게 이타심이다.
또 한사례를 소개하면 지하철 경리계장 시절 돈을 2,000만 원 가지고 집으로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그동안 감사했으니 아무 조건 없이 받아 달라고 하였다. 당시 2,000만 원이면 단독 주택 집 한 채 값어치였다. 물론 친절하게 대해 주고 IMF 시절 구조조정 대상자를 실적으로 증명하게 하여 살려 주었기 때문에 감사한 줄 아는데 이건 아니었다. 그래서 극구 사양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네 받아 달라고 했다. 그래서 타협을 한 것이 가져운 돈은 가져가고 그 대신 진정으로 나를 위해서 가져 왔다면 내가 전신마비 장애인을 돕고 있으니 자동이체로 1만 원만 지원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그 때가 1997년도 일이다. 그런데 2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월 3만 원씩 통장에 찍히고 있다. 이거야 말로 인생을 살아 가면서 지켜야할 마음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Q 지금까지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면?
= 앞에서 언급했듯이 정직하고 진취적이며 긍정적인 사고가 인생을 성공시키는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성공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어떻게하면 성공할 것인지를 항상 고민하여야 한다.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미국의 스펜서 죤슨이 쓴 ‘선물’이란 책을 탐독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당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 목표를 정하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여 오늘 현재 최선을 다하라. 는 주문을 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본인이 이루고자 한 꿈을 설정해 놓고 정직하고 진취적이면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이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항상 자신에게 물어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데카르트는‘나는 생각 한다. 고로 존재 한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인생 철학이다.
Q 마지막으로 향우들과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내 고향 장흥은 나의 꿈을 일구며 살아온 어머니 품 같이 포근한 고장이다. 동쪽으로 제암산 남쪽으로 천관산 읍 내 중심에는 며느리 바위가 위치한 억불산이 있고, 도심 중심에는 탐진천이 흐른다. 이들 산을 오르고 냇가에서 멱을 감으며 미래의 꿈을 키우며 살아 왔다. 선조들은 내고장을 장흥(長興)이라 하여 오래도록 길이 빛나는 고장이라고 칭했다. 요즈음 항간에는 장흥이 뜨고 있다. 한승원 작가의 딸 한강에 누구도 예상치 않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장흥이 세계적인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타향에서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한강이 어려서 꿈을 키우고 아버님이 살고 계신 장흥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정말로 살기 좋고 자랑스러운 내 고장이다. 이에 걸맞게 내 고향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광주광역시 북구 발전에 대한 꿈을 이루어 내 고장 장흥을 지역사회에 선양하고자 한다.
송승종 사무총장 걸어온 길
▲ 1958년 장흥군 장흥읍 동동리 출생
▲ 장흥중 / 장흥고 / 전남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 한국상하수도협회 사무총장(현재)
▲ 광주광역시 부이사관 명예 퇴직(38년 근무)
▲ 광주광역시 행정동우회 부회장(현재)
▲ (전)재광 장흥초․중․고 동창회장
▲ 사)대동문화재단 이사(현재)
▲ 대통령 표창(2010) 국무총리 모범공무원 표창(2002) 노동부장관표창(2007) 국방부장관 표창(2006) 행자부장관 표창(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