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주행 안내표지판’ 사고예방 효과 톡톡…전국 농촌지역 확대

장흥군 3개마을 설치했더니 3개월 동안 과속차량 25% 줄어

2024-11-04     임순종 기자

 

장흥군에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에 주행하는 트랙터, 경운기, 동력운반차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스마트 안전 표지판'에 띄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장흥 3개 마을을 대상으로 설치 전후 3개월 동안 일반차량 2454대의 평균 속도를 비교한 결과, 최소 11% 감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정 속도 60㎞/h 구간에서 과속차량이 25% 줄었다.

이에 농진청은 농업기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기술 접목 농업기계 주행 안내표지판'이 경찰청 교통안전시설로 채택됐다.

교통안전시설은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방지하고 원활한 교통 소통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하는 시설물로, 도로교통법 제3조의 규정에 의한 신호기·안전표지·노면 표시 등을 말한다.

경찰청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는 농업기계 주행 안내 시스템의 시범운영 효과 결과를 심의해 교통안전시설로 채택했다. 이로써 시설물의 설치·관리와 운용에 대한 법적 기반이 마련되고 전국으로 확대가 가능해졌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 농업기계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100여명으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8배 높아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2019년 사물인터넷을 접목해 '농업기계 주행 안내 시스템'을 개발했다.

농기계는 일반 차량에 비해 주행 속도가 느리고, 방향지시등이 없거나 트랙터 뒤쪽에 설치된 부속 장비 때문에 브레이크 등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추돌 사고의 우려가 있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많은 농기계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