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인구 늘리기 ‘실적 할당’ 논란

2024-10-25     장강뉴스

 

장흥군이 인구 늘리기를 위해 각 부서별로 전입 목표치를 할당하고 실적 관리에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인위적인 인구 늘리기에 군청 직원들의 불만이 거세지는 데다 별다른 성과도 없어 잡음만 커지고 있다.

장흥군이 각 부서에 전입시켜야 할 인구를 할당하고 관리하기 시작한 건 올해 4월부터다.

전입 목표치인 950명을 각 부서에 할당했고, 분기별로 실적을 공지하고 있다.

부서에 전입 실적 1명당 5만 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주기 위해 추경 예산도 세웠다.

전입 실적 우수 직원에게는 특별휴가 혜택이 주어진다.

장흥군 관계자는 “직원들이 위기의식이라든지 인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또 우리 군이 발전할 수 있는 틀을 만들기 위해서 하나의 시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된 사항이다” 며 “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고 말했다.

직원들을 통해 인구를 늘려봤자 평가 기간이 끝나면 다시 인구가 감소하는 일이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위장 전입 부작용이 큰 탓에 전남의 다른 자치단체들은 이같은 인위적 인구 늘리기를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다.

전남지역 한 공무원은 “저희 지자체도 이것은 시도해 본 결과 일시적으로 인구가 잠시 늘었다가 다시 자기 본래 지역으로 찾아가는 일부 실적 채우기 거기에만 급급해하기 때문에 큰 성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장흥군이 모든 부서에 할당한 950명 중 지난달까지 129명을 유치해 달성률은 14%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