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탐방 - 강진농협 '농업인 위해 존재하는 농협'

강진농협 임직원 ‘수확기 3중고 겪는 벼농가에 희망의 메시지 던지다’ 진성국 조합장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2024-10-21     임순종 기자

강진농협 ‘농정활동을 통한 좀 더 나은 쌀값 보장을 위한 노력, 농협다운 농협만들다’

진성국 조합장과 농민 조합원

 

강진농협(조합장 진성국)이 지역 농민들이 쌀농사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조합원 소득 증대와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강진농협은 논두렁 제초 작업부터 이삭거름 공동살포, 수매통 도입과 벼재해보험 피해조사 등 쌀농사와 관련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농가들에게 간식꾸러미까지 전달하며 따뜻한 온정은 나누고 있다.

진성국 조합장은 “올해는 유난히 어려운 수확철을 맞이한 농가들을 위해 지자체와 농협중앙회와 협력하여 농정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며 “농업인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쌀값 하락을 막고 적정 가격을 보장하기 위한 강진농협의 노력은 조합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가격 안정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는 그의 말에서 농업인을 위한 진정성 있는 자세가 엿보인다.

또한, 진성국 조합장은 “강진농협은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니라, 농민 조합원들의 소득을 늘리고 복지를 증진하는 것을 존재 이유로 한다” 며 “앞으로도 농업인 조합원을 위해 존재하는 농협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친절을 넘어 감동을 전달하는 농협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지역 농업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강진농협의 다양한 활동은 지역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쌀농사 지원을 통한 농업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강진농협은 조합원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그 역할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레 없는 3중고(병해충피해, 도복피해, 쌀값하락)에도 강진농협이 실시하고 있는 여러 사업이 원가 절감과 인건비 감소로 이어져 그나마 농가에 희망을 주고 있어 추진했던 사업을 살펴봤다.

■강진농협 일손부족 농가에 대한 농작업대행 빛을 발하다

 

농촌의 일손부족 현상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 가운데 벼 재배농가들 사이에서 노동력을 절감해 주는 강진농협의 농작업대행 사업이 호평을 받았다.

강진농협이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 해소를 위해 실효성 있는 영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논두렁 제초작업과 드론을 활용한 벼 이삭비료 공동 살포는 고령 영세농민과 소규모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강진농협은 이를 위해 인력중개지원센터를 통해 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만들었다. 진성국 조합장이 착안한 사항은 벼농사에 있어 벼 육묘사업과 RPC를 통한 수매사업까지는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소농 및 고령 농가에서 논두렁 제초작업과 벼이삭거름 살포는 인력부족 및 인건비 가 문제였다. 따라서 평당 3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력 전담반에서 실시한 제초작업은 75농가에 64ha 달한다.

드론을 활용한 벼 이삭비료 살포도 호응을 얻었다. 올해 59농가가 신청했으며 전체 살포면적은 15ha에 이른다. 1만6,500㎡(5,000평) 규모의 농경지에서 두 사람이 3시간 동안 해야 할 작업을 드론은 단 몇 십분만에 완료한다. 작업시간을 크게 단축 했을 뿐 아니라 인건비 절감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벼 수매통 도입으로 수확철 농가의 일손부족을 돕다

 

기존 수확한 벼는 대부분 톤백 자루에 담겨 이동 수매되는데, 콤바인에서 갓 수확한 벼를 배출할 때 톤백 자루를 잡는 사람이 2~3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고, 한필지(900평)의 수확물은 톤백 2~3자루가 되어 1톤 트럭에 적재했을 때 안전사고 위험도 높으며 재사용도 어렵다. 강진농협이 이번에 도입한 벼 수매통은 톤백을 대체하는 제품으로, 3톤 용량으로 직사각형 대형 철제 그릇 모양이다. 기존과 달리 추가 인력 없이 콤바인에서 운송트럭으로 옮겨 RPC와 DSC에 산물벼 출하를 쉽게 할 수 있어 2022년 보급 초기부터 타 시군은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강진농협은 시행초기 수매통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단점을 보완한 제품을 선택하여 올해부터 농가가 이용하게 하여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강진농협은 기존의 타시군에서 사용한 수매통은 2톤짜리로 한 필지에서 수확한 벼를 다 운송할 수 없다는 단점과 4.5톤 이상의 큰 지게차와 로테이팅 포크(500만원 상당의 추가장비)가 필요하며 거꾸로 돌려 투입하는 형식으로 주변 작업자의 안전 문제 등의 단점이 있어 3톤짜리 수매통을 보급하게 되었다.

 

즉 강진농협이 운용하는 수매통은 대용량으로 2톤형 대비 작업량 2/3감소, 수매속도 1.5배 증가, 지게차 부속옵션이 필요 없어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양의 벼를 수매할 수 있다. 톤백에 비해 적재나 운송 등에서 빈번히 일어났던 안전사고도 줄 일 수 있어 일석삼조의 제품이다.

수매통으로 작업능률이 향상된 것은 미곡종합처리장(RPC)도 마찬가지다. 수매통은 두개의 홈이 있어 지게차가 지게발을 끼워 들어 올릴 수 있다. 덕분에 RPC로 들어온 벼를 건조시설에 쏟아 부을 때 지게차만 있으면 된다. 기존 톤백을 사용할 경우 지게차가 톤백을 들어 올릴 때 도와줄 사람과 벼를 쏟아 부을 때 톤백을 들어줄 사람 등 2~3명의 작업자가 더 필요했었다.

한 농민은 “매년 벼 수매 시마다 톤백 작업을 위해 1톤 차량에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무릎 및 허리 등이 성한 곳이 없고, 먼지 발생 등으로 애로사항이 많았다” 며 “앞으로 수매통 사업이 더욱 확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가는 “톤백은 2~3명이 트럭에 올라타 잡아줘야 하는 데다 잘못 잡으면 운반중에 쓰러져 벼가 쏟아지는 사고가 나기도 한다” 며 “수매통은 사람도 필요 없고 사고위험도 없으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농작물재해보험 ‘벼보험 직원과 동행하여 평가’ 큰 호응

 

농작물 재해보험은 태풍, 호우, 폭염 등 자연재해와 특정 병해충으로 인해 발생하는 농작물 피해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이다.

농가는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유지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와 병해충으로부터 입은 피해를 보전 받을 수 있다.

올해 앞에서 소개한 것처럼 우리지역엔 깨씨무늬병 흰잎마름병을 시작으로 추석전후에 급격히 발생하여 번진 벼멸구 뿐 아니라 9월 1일 최고 강수량을 갱신한 집중호우에 따른 도복피해가 심하게 발생했다. 이에 강진농협은 신속하게 손해평가사를 확보하여 사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진농협은 피해 접수된 5,633건 1,288ha중 4,425건의 1,016ha를 사고조사 완료했다. 특히 손해평가사 혼자 사고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 전담제를 활용한 전담직원이 사고조사를 동행하여 농가의 애로사항도 청취하고 피해를 입은 농가도 위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쌀값 하락 등 농번기철 시름 덜어주는 ‘간식꾸러미’

 

인건비하고 자재비는 계속 오르는데 쌀값은 떨어지고, 벼멸구, 도복피해등으로 올해 수확도 많이 줄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은 깊다.

더군다나 공공비축미 배정도 발표되고 있으나 전년도보다 30~40%정도 줄어 농가의 불만은 늘고 있다. 이런 어려운 영농현장에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고 미소를 짓게 하는 간식 꾸러미가 있어 화제다.

영농성수기를 맞아 영농현장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강진농협은 풍년기원 간식꾸러미를 수확현장에서 땀 흘리는 조합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농업인 조합원과 현장에서 소통하며 건의사항도 청취하고, 농업인 조합원의 적절한 휴식시간 마련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 및 농협 사업 홍보도 하고 있다.

간식꾸러미는 과일과 구운 달걀, 음료수와 초코파이, 물로 구성하여 지퍼백에 정갈하게 담아 농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꾸러미를 전달받은 농가들은 고마움을 표하며 이에 대한 호응도 매우 높다.

꾸러미를 전달받은 한 농민은 “농사일이 바쁘고 힘들 때 이런 작은 정성이 큰 위로가 된다” 감동을 전했다.

진성국 조합장은 “농업인 조합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농협이 늘 함께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작은 선물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과 소통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