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시 - 맑은 가을 밤 서사(敍事)

김남현 시인

2024-09-30     장강뉴스

가을 들어 서풍이 살랑
불어오는 밤
밤 기운 차고 맑아
잠 못 들고 앉았는데

고즈넉한 창밖에
오동잎 지는 소리
댓돌 아래 귀뚜리소리
가슴 깊이 심금(心琴)울리네.

별 뿌린 맑은 하늘에
구름 아득히 흐르고
뚜렷이 솟은 맑고 밝은 달
찬란하기 그지없는데.

김남현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