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습관
정다현(진솔초해 대표)
습관은 삶의 훌륭한 안내자다. 습관은 밧줄과 같아서 날마다 한올 한올 엮다보면 결국 끊지 못하게 된다. 버릇은 처음에는 거밀 줄처럼 가볍지만 머지않아 습관이 되어 밧줄처럼 튼튼해진다. 습관은 충성스런 하인이 될 수도 있고 난폭한 폭군이 될수도 있다.
습관은 성공한 사람의 하인이며 실패한 사람의 주인이다. 인간의 습관과 생활방식은 큰 가지의 잎사귀처럼 변하기 마련이다. 어떤 잎은 떨어지고 새잎이 난다. 습관은 성격으로 변한다. 오랜 관습에는 심오한 의미가 담겨 있다. 가장 훌륭한 습관을 선택하라.
그러면 습관이 삶을 즐겁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비열하고 가련하고 경멸스러운 악습은 없다. 한번 거짓말하면 습관이 된다. 습관이란 매우 이상한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그런 습관이 있는 줄을 전혀 모르고 산다. 습관이라는 괴물은 감각을 먹어 치우고 악습에 대한 인간의 감각을 무디게 한다.
습관을 최대한 다스려라. 습관을 정복하는 데 인생의 성공이 있다. 습관들을 지배하지 않으면 습관들이 그대를 지배할 것이다. 습관은 습관으로만 정복된다. 나쁜 습관을 정복하는 최상의 방법은 나쁜 습관과 경쟁에서 이기는 새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좋은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작은 일을 해야 한다. 시냇물이 모여 강물이 되듯 나쁜 습관은 보이지 않은 사이에 늘어난다. 습관은 성격을 형성하고 성격은 운명이다.
나는 언제나 당신 곁을 떠나지 않는 동반자, 나는 당신의 충실한 조연자일 수도 있고 가장 무거운 짐일 수도 있다. 나는 당신을 밀어 올릴 수도 있고 아니면 실패의 나락으로 끌어 내릴 수도 있다. 당신은 당신이 하는 일 가운데 절반을 나한테 떠넘길 수 있다.
그러면 나는 순간에 그리고 정확하게 해치웁다. 나를 다루는 일은 쉽다. 나를 꼭 붙잡고 있기만 하면 된다.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정확하게 보여 만 주십시오. 몇 번만 연습하면 자동으로 해낸다. 나는 모든 위인의 하인이다. 하지만 실패자의 하인이기도 하다.
위대한 사람이라면 나는 위인을 만들어 낸다. 실패자라면 나는 실패자로 만들어 낸다. 나는 기계처럼 정확하게 움직이지만 그렇다고 기계는 아니다. 인간의 지성을 가지고 있을 따름이다. 당신은 나를 움직여 이득을 볼 수도 파멸을 맞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나한테는 아무 상관도 없다. 나를 꽉 붙잡고 훈련시키십시오. 그러면 당신에게 이 세상을 드리겠다. 나를 편히 놓아주시면 당신을 파멸로 인도할 것이다. 나는 바로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