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흠 시인과 떠나는 감성여행63

작설차를 마시며 -탐진시편9-

2024-06-03     장강뉴스

참새 혓바닥이라 했다

눈동자뿐인 물고기 떼 
돌의 눈물인 양 개울 물소리 
해를 삼킨 메기의 입에 이는 거품

불로 묶은 
봄을
물로 푼다

죽음이란? 사랑이란? 끝내 삶이란?

묻는 혓바닥을 
쟁기질한다

이대흠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