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 없는 전쟁 돌입…현역 對 현역 맞대결 ‘빅매치’

장귀석(새누리) 신문식(더민주) 황주홍(국민의당) 위두환(민중연합당) 후보 등록

2016-03-28     임순종 기자

4.13총선 -고흥·보성·장흥· 강진

현역 의원 혈투 ‘후보 인지도 . 당 지지도…지역투표 변수’
김승남 의원 ‘누구 손을 잡아주나’…적잖은 영향 미칠 전망

 
강진 장흥 고흥 보성 지역구는 고흥보성 과 강진장흥의 소지역주의 대결 구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본선 라운드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현역의원들이 혈투를 예고하고 있어 전남 최대 격전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4·13 제20대 총선 강진 장흥 고흥 보성 지역구 후보자 등록이 지난 25일 장귀석(새누리당), 신문식(더불어민주당), 황주홍(국민의당), 위두환(민중연합당) 후보 4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사실상 두 개의 지역구가 합쳐진 장흥·강진?고흥·보성은 현역의원 더불어민주당 신문식 후보와 국민의당 황주홍 후보가 물러설 수 없는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됐다.
여기에 새누리당 장귀석 광주·전남 지방노동위원과 민중연합당 위두환 장흥군농민회장이 경쟁에 가세했다.
강진 장흥 고흥 보성 지역구가 최대 격전지로 관심이 주목 된다고 호사가들은 말한다.
호사가들은 후보 인지도에서는 황주홍 후보는 지역구 의원이고, 신문식 후보는 비례의원으로써 황 후보가 앞서고 있으며, 더민주가 국민의당 보다 지지율이 좋아 당 지지도로 봐서는 신문식 후보가 좋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최대 변수는 두 개 지역구가 합쳐진 상황에서 투표인수가 최대 변수로 작용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관측은 고흥 출신인 신문식 후보와 강진 출신인 황주홍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주홍 후보는 국민의당 경선에서 고흥 출신인 김승남 의원이 경선 불복을 선언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강진 출신인 황 후보는 고흥 출신 더민주 신문식 후보와 일전을 치루기 위해서는 김 의원의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흥 인구가 당락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김승남 의원이 누구의 손을 잡아주나에 따라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1월 현재 고흥 인구는 6만8천516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보성(4만5천280), 장흥(4만2천165), 강진(3만8천516)순이다.
‘호남 민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민주 신문식 후보와 국민의당 황주홍 후보의 대결은 고흥과 강진지역 대표주자간의 대결 이외 현역의원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로 관심을 끌고 있다.
더민주 신문식(61) 후보는 지난해 8월 한명숙 전 의원의 유죄 확정 판결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했다.
1987년 상경해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평민당 대선 캠프에 자발적으로 합류한 이후 반평생 30년 동안 중앙당에서 조직통으로 활동해왔다.
동향인 고 박상천 전 대표를 정치권으로 이끌어내는 등 고향인 고흥과는 이런저런 인연을 계속 맺어왔다.
김성곤 전략공천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조율을 거쳐 출마를 강력히 권유,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당 황주홍(64) 후보는 1993년 직전해에 있었던 대선에서 패배한 DJ가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창설한 아태평화재단에 연구실장·기조실장으로 합류하면서 DJ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1995년 DJ의 정계 복귀를 위한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2004년 10·30 강진군수 재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강진군수 3선에 성공하며 지역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해온 인물이다.
이들 후보 이외 새누리당 장귀석 후보, 민중연합당 위두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지역민에게 다가가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장귀석(62) 후보는 보성 출신으로 현재 광주전남지방노동위원과 순천청암대 무도보안과 특임교수를 맡고 있다. 지난 19대에 이어 두 번째 국회의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위두환(50) 후보는 강진농고를 졸업하고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장흥군농민회장을 맡고 있다. 국가폭력에 무고한 국민이 희생을 당했을 때 국가 배상을 명확하게 강제하는 ‘백남기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공식선거운동은 오는 31일부터 시작돼 선거일 전날인 다음달 12일 자정까지 13일 동안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