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시 - 백련사 동백 숲길 사색

김남현 시인

2022-08-29     장강뉴스

백련사 동백 숲 길 따라

대웅전 오른 길

내리쬐는 태양에 땀 뻘뻘 한데

바람 한 점 불지 않고야.

 

새들이 나에게 속삭인 말

백련사 아름다운 풍치를

귀 기울여 들어보고

귀로 마음으로 만져보라 하네.

 

선승들 부도 적멸보궁에

합장 목례 올리니

다하지 못한 숱한 얘기들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더니

 

역사의 긴 시간의 무게만큼

많은 것을 생각게 하고

내 삶의 존재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누나.

김남현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