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혐의’ 이승옥 강진군수 등 9명 검찰 송치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민에 선물을 돌린 혐의를 받는 이승옥 강진군수 등 관련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최근 이 군수와 관련자 8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 군수는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관내 이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 800여명에게 3500만원 상당의 사과상자를 선물로 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 군수와 함께 검찰 송치된 이들과 전현직 공무원들이 관용차를 이용해 사과 상자를 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는 선물을 받은 인사들에게 '군수께 감사 전화를 드리라'고 재촉하고, 실제 상당수가 감사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자 21명은 현재 수사를 받고 있으며 전·현직 공무원 11명은 피의자로 입건됐다.

선물 구입비는 지역상품권이 이용됐다.

경찰은 수차례 관련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와 군수실·군수 자택 압수수색, 이 군수와 이 군수 부인 소환조사 등을 통해 선거법 위반 혐의의 상당 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광주지법 장흥지원은 도주 우려가 없고,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이 군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