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2015 장강인상 ‘우수공무원수상자’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이동근 소장

2015-12-06     임순종 기자

‘2015 장강인상’ 우수공무원에 선정된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이동근 소장은 2015년 4월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취임해 강진농업발전으로 위해 발로 뛰는 현장 행정으로 생동감 있는 지도사업, 농업소득 향상 작목 발굴, 농가중심으로 활동하는 농업인들이 주인이 되는 강진군농업기술센터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아 ‘2015 장강인상 우수공무원’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동근 소장은 1979년 해남농촌지도소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지도행정, 병해충 예찰 등의 업무를 맡았고 2004년 경영정보계장, 2012년 농촌지원과장으로 승진, 2015년 4월 소장으로 승진한 이동근 소장을 만났다.

"기본을 지키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자는 공직철학으로 삼았다"

▲ 이동근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소장
Q. 본지가 창간 2주년을 맞아 특별히 선정한 우수공무원상을 받게 됐는데요. 소감이 있다면?
먼저 장강뉴스 창간 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공직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업무를 그동안 추진 해 왔고 저 보다 훌륭한 공무원도 많으리라 사료되어 다른 분들게 미안 할 뿐입니다.
특히 금년 유례없는 대풍작 속에서도 기뻐하지 못하고 계신 지역 농업인과 변화의 질책과 따가운 시선을 슬기롭게 이겨 내 온 농업기술센터 직원들, 그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항상 함께 해 준 가족들과 함께 이 상을 나누고 싶습니다.

Q. 농어민 등을 대상으로 지도사업을 펼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농촌지도직 공무원은 예전부터 인허가, 통제 등을 다루는 힘이 있는 기관이 아닌 서비스 직종입니다. 오로지 지역민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서로의 영농 애로사항을 고민하고 선진기술을 접목 전달하면서 농업인의 편익과 소득 증진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입니다.
시대는 변했지만 예전에 이륜차로 마을에 출장가다 점심 무렵 논에서 농업인을 만나면 ‘지금 농작업이 덜 끝났으니 우리집 아랫목 또는 찬장에 밥과 반찬이 있으니 가서 먹고 가라’는 말이 지금 생각하니 정도 있었고 고맙기만 합니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쌀 자급 달성을 위해 다수계(통일계) 품종을 보급 확대하면서 도열병, 벼멸구 등 병해충을 예찰하여 행정기관에 통보하고 피와 잡수를 제거하는 등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논둑, 밭둑을 다니면서 현장에서 열심히 뛰었던 그때가 농업공직자로서의 보람도 있었고 기억에 제일 많이 남습니다.

Q. 올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농어업정책이나 가장 성과가 컸던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우리 군은 그래도 벼농사가 소득의 주를 이루고 있고 다수 군민들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농촌노동력이 부족하고 노령화 부녀화 등이 심화되고 있어 쌀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절실히 요구됨에 따라 군 농정시책사업으로 무논점파측조시비사업 추진한 바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도지사님과 관계자 등을 모시고 「전남도 생산비 절감 연시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우리 군 200여 농가(368ha)에 대대적으로 사업을 전개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노동력과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군의 화훼면적은 33ha 내외로 화훼의 1번지로 알려져 있으며 전남에서 제일가는 화훼단지 육성과 수출을 위해 노력 한 결과, 절화수국은 새로운 화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면적을 확대하여 전국 면적의 28%를 점유하고 있으나 국내 시장이 좁아 국내가격을 안정 등을 위해 금년에 절화수국 8만 7천 본을 일본에 수출하였고 이로 인하여 강진산 수국 한일 업무협약(9.15/일본/농식품부장관 입회)과 제21회 세계농업기술상「수출분야」 ‘대상’을 수상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강진화훼 6차산업화 수익모델시범사업을 추진하여 상품개발, 팜파티, 영랑모란 등 상표출원 등을 통해 화훼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특히 내년도 도비 공모사업인 지역브랜드실용화사업(절화작약 등)에 선정되어 사업비 4억원을 투입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기능성 채소인 여주를 새로운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금년 2.2ha를 포함, 전체 면적을 8.5ha로 확대하고 안전절단기, 건조기 지원과 가공식품 개발 등을 통해 소규모 가공농을 육성하고 판매처를 미리 확보하도록 대비함으로써 타시군에서는 과잉생산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우리 군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농식품부 공모사업(딸기우량묘생산생력기술)에 선정되어 올해부터 5년간 순국비 3억 5천만원을 지원받아 딸기 주산지 육성에도 힘쓰고 있으며 아스파라거스, 두릅, 콜라비, 코끼리마늘, 특이버섯, 아열대과수 등 새로운 소득작물 개발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습니다.
제2의 귀농·귀촌 육성을 위해 노력 한 결과, 금년에 92가구 216명을 유치하여 2007년부터 현재까지 2,300여명이 강진으로 전입하였으며 안정적인 정착지원 및 귀농사관학교 운영의 내실화 등에 힘쓴 결과, 2006년부터 3년간 6억원이 지원되는 농식품부 공모사업인「도시민농촌유치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며 행복생활권 공모사업인 「농산업창업지원센터(3년/26억여원)」사업도 3개군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지난 4월, 취임과 함께 지역민들의 농업기술센터의 혁신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짐에 따라 이에 부응하는 농촌지도사업 전개를 위해서 농업인과 소통하는 실질적 현장 활동 강화 및 직원 능력 배양에 초점을 두고 5월부터 10월까지 소장, 과장이 직접 새벽 6시부터 현장을 방문하는 새벽영농기술지원단 운영(주 2회)을 운영하여 현장애로기술을 청취하였으며 그동안 유명무실 하였던 아침 앰프방송 등 조조활동과 마을도우미제를 추진하여 현장중심의 지도사업을 전개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일시 퇴직 등 직원 세대교체에 따른 경력이 짧은 직원의 직무 능력 배양을 위해 근무 종료 후 야간을 이용하여 퇴직 선배와의 야간정보교류방 운영하기도 하였습니다.

Q. 내년 시책사업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농어업사업이 있다면?
농업기술센터는 농정시책 사업보다는 실증 시범사업을 주로 하는 기관입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소득작목 개발이나 실증시험, 농가시범사업에 기초를 두고 군 농정시책사업도 앞장 서 지원하겠습니다. 금년과 같이 현장 중심의 지도사업을 전개하고 직원 역량 강화에도 힘쓰겠습니다. 세부적으로 말씀드리면 무논점파 측조시비 기술 지도에 온 힘을 기울이겠으며 친환경농산물 생산, 쌀귀리 특화 계약재배, 여주 등 특화채소 경쟁력 향상 기술 지원, 절화 수국 등 새로운 화종 도입 확대 재배, 사료비 절감과 고급육 생산, 세계모란공원 유리온실 설치 운영, 생산적연구단체와 학습단체의 체계적 육성, 농업인교육의 차별화 전문화, 제2의 귀농귀촌사업 추진, 아름다운 도심 꽃가꾸기 등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Q. 농업기술센터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은 단순 농업 농촌 사무만을 주로 다루다 보니 직원들의 생각이 올바르고 마음씨가 선합니다. 한 부서에서 장기간 근무하다 보니 가족과 같이 서로 이해하고 도와주는 분위기입니다. 농업기술센터는 행정업무을 집행하기도 하지만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하여 농업인을 지도하는 한 마디로 말해 농업기술 전문가 집단 입니다. 우리 군 농업기술센터에는 다른 시군에 비교해 실력이 우월한 직원들이 많고 잠재력이 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직원들이 최상위 전문가 그룹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습니다.

Q. 36년여간 공직생활 중 기억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기본을 지키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자는 개인적인 철학을 가지고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1979년 5월, 해남군농촌지도소에 첫발을 디딘 후 36년 지나 37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당시 어린마음에 예비고사도 보지 못해 부모님을 탓하기도 했지만 지금 살다보니 당시 형편에 저를 고등학교까지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입사 할 때 할아버지 같이 보였던 선배들 자리에 제가 서 있어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음을 실감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공직생활 중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04년부터 3년간 일부 휴일을 반납하고 청자촌 청자축제 꽃밭을 조성했던 일과 2007년 농업기술센터 청사를 신축 이전하고 2005년 녹색문화대학 처음 개설하기 위해 힘썼던 일 등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남은 기간 강진 농업 농촌을 위해 성실히 그리고 온 힘을 기울려 지도사업을 추진 해 나가겠습니다.

Q. 농어민 또는 지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농업기술센터는 기술지도 대상이 광범위 하고 수준별 차이가 있어 소위 우리가 말하는 만능 박사가 되어야 하나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의 일시 다수 퇴직과 업무의 행정화 등으로 인하여 일부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경력이 많은 직원 중심으로 현장 지원을 강화 할 계획이며 업무 연찬도 꾸준히 하겠습니다.
그러나 제한된 인원으로 전 지역을 아우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현장애로기술 등이 발생 할 때에는 전화를 이용하시거나 읍면상담소를 방문하시어 지원을 요청하면 언제라도 해결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업인 여러분은 저희의 고객으로 고객이 원하는 현장 중심의 농촌지도사업을 전개하고 지역 소득작목 개발과 인력 육성에 힘써 나가겠사오니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후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동근 소장 약력
○ 계산초 19회 / 강진중 24회 / 강진농고 28회 / 방송통신대 농학과 졸업
○ 1979년 해남군농촌지도소 근무
○ 1982년 장흥군농촌지도소 근무
○ 1984년 강진군농촌지도소 전입, 병해충예찰, 기술공보, 일반서무
○ 2003년 강진군농업기술센터 경영정보담당(꽃묘, 농업인교육 부서)
○ 2007년 강진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원담당(서무, 회계 부서)
○ 2012년 강진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원과장
○ 2014년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과장
○ 2015년 강진군농업기술센터소장
○ 국무총리상 1회, 장관상 3회, 청장상 1회, 원장상 1회, 군수상 1회, 군의회의장상 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