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 시집가는 날

2020-12-10     임순종 기자

스물한 번째 절기 대설(大雪)인 지난 7일 전통된장마을인 전남 강진군 군동면 신기마을 주민들이 발효실에서 발효를 마친 메주를 손질해 겨우내 지낼 자리로 옮기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은 이 작업을 ‘메주 시집 보낸다’고 하는데 삶은 콩이 메주로 만들어져 발효를 마치면 겨울 동안 매달아 놓을 곳으로 이사간다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겨울을 보낸 메주는 내년 정월 보름 이후 천일염과 어우러져 전통 장과 된장으로 다시 태어나 식탁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