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화랑 김상식 대표, 무형문화재 제72호 ‘배첩장’ 지정

초등학교 6학년부터 표구 일을 시작해온 강진 표구역사의 산증인

2020-08-28     조창구 기자

강진에서 전문 화랑을 경영하면서 서화의 전시 및 소장, 유통에 큰 기여를 해온 강진 영랑화랑 김상식(64) 대표가 올해 강진군 향토문화유산 무형문화재 제72호 배첩장으로 지정됐다.

김상식 대표

배첩이란 일본식 용어인 표구의 원래 용어로 조선시대에는 배첩(褙貼) 또는 장황(裝潢)이라 불렀다.

1982년 강진읍 극장통길에 문을 연 ‘영랑화랑’ 김상식 대표는 1973년 전남지역에서 서예분야 실력자로 통하던 소죽 김현장 선생과 자제인 향설당 김승희 선생 합동 부녀 전시회를 비롯 금봉 박행보 선생 작품 배첩 등 강진 및 인근지역에서 수많은 서화작품들에 대한 배첩작업을 진행했다.

어려서부터 만들기를 좋아하고 소질을 보였던 김 대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강진학생예능발표회에 소형책상과 오각형 쓰레기통 제작으로 자유작과 지정작 2개 분야 ‘특등’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배첩(표구)일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김상식 대표는 “간혹 관리소홀로 엉망이 된 고화를 수리·복원해 의뢰인이 기뻐하는 모습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넓은 공간에서 북카페나 갤러리 형태로 전시공간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보고 감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