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작은영화관 ‘정남진시네마’ 개관

장흥극장 사라진 28년만에 영화관 부활

2015-10-26     임순종 기자

 
장흥군(군수 김성)은 지난 19일 장흥국민체육센터 4층에서 최신 개봉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전라남도 1호 작은영화관 ‘정남진시네마’ 개관식을 갖고 20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작은 영화관은 이낙연 전남지사 공약사업으로 추진했다. 장흥에 영화관이 들어선 것은 지난 1987년 장흥극장이 사라진지 28년만의 일이다.
김성 군수는 개관사를 통해 “농촌지역 주민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인근 도시를 찾아 영화 관람료보다 많은 경비지출을 감수해야 했다”며 “정남진시네마가 규모는 작지만 군민들의 만족감과 행복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관 기념작으로는 ‘정남진시네마’는 개관 기념작으로 1관에서 ‘사도’를, 2관에서 ‘성난변호사’를 각각 상영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작은영화관은 전라남도에서 농어촌 지역민의 문화 향유기회 확대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22개 시군 중 영화관이 없는 지역에 영화관을 조성하는 이번 사업에 장흥군이 선정돼 장흥국민체육센터 4층에 ‘정남진시네마’가 설치됐다.
총 사업비 13억 원이 투입된 ‘정남진시네마’는 건축시설 582.57㎡, 옥외 휴게시설 190.48㎡ 규모로 2개의 상영관 총99석(1관 60석, 2관 39석)의 관람석과 매점 등을 갖추고 있다.
영화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1일 5회 상영한다.
관람료는 대도시 영화관의 60% 수준인 일반영화 5000원, 3D영화 8000원으로 도시의 영화관보다 저렴하게 영화를 볼 수 있어 지역민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남진시네마는 최신영화 상영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작은영화관운영 전문업체인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과 위탁협약을 체결해 운영한다.
개관식에 참석한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작은 영화관을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것은 농어촌마을이 경제, 교육, 복지, 문화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해 젊은이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며 “영화는 학생들의 인생에 오래도록 기억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정남진시네마’를 많이 이용해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면서도 충분한 문화 혜택을 누린다고 느끼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