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장흥농민대회 “밥쌀 수입 중단 하라”

2015-09-13     장강뉴스 기자

밥쌀 수입은 한국농업 포기 “당장 중단하라” 강력대응
벼 경영안정자금 지속 지원요구, 농산물 가격보장 촉구

▲ 강진군농민회
▲ 장흥군농민회
전국의 농민들이 ‘밥쌀 수입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 10일 전국 각지에서 농민대회가 열린 가운데 강진.장흥농민회도 강진읍, 장흥읍시가지에서 지역 농민들이 “정부는 쌀값 보장하고, 밥쌀 수입을 중단하라”며 대규모 규탄투쟁을 전개했다.
강진 장흥군농민회는 “수입쌀로 인한 쌀값 폭락이 현실화되고, 중국 등 3개국과 FTA 국회비준 상정 등 농업의 위기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농민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외쳤다.
또한 “저가 수입쌀 관리 대책이 없고, 작년 생산한 국내 쌀 재고량이 남은 상황에서 밥쌀 3만t(미국 2만t, 중국 1만t)을 수입하기로 한 것은 국내 쌀값을 회복 불능으로 만들어 식량자급률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민대회에 참여한 농민은 “쌀 재고가 늘어나고 쌀 값이 폭락한 상황에서 밥쌀을 수입하는 것은 쌀값 폭락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며 “수입물량이 들어오는 시기가 벼 수확기와 겹쳐 쌀값은 걷잡을 수 없이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민회는 “정부는 올해 초 농산물 최저가격을 3년간 동결했다”면서 “이는 농민에게 보장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정부 마음대로 훔쳐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진?장흥농민회는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안으로 ▲밥쌀 수입 중단하고 저가 수입쌀 시장 격리 ▲공공비축미 매입량 2배 이상 늘리고, 1등 가격 보장 ▲대북 쌀 보내기를 통해 남북 농업교류 시행 ▲FTA 국회비준과 TPP 가입 중단 ▲농산물 가격 폭락 대책 마련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