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김남현 시인

정남진 전망대에서

2015-09-07     장강뉴스 기자

저 하늘을 닮아서
한결 더 푸른 남해(南海)

엷은 파도 일렁이지만
물결은 그지없이
평온한 마음으로 가라앉아
단조한 이야기를
조용히 물빛에 띄운다.

나의 가슴 깊이에
서심(序心) 부추기는
수평선 넘어온
곰삭은 짠바람 향기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남길까

바라보는 시야에
남해는 요산요수(樂山樂水)
무명 시인이 좋아하는
한 장의 푸른 원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