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오대환 시인

하늘 김밥

2015-09-07     장강뉴스 기자

손을 쭉 뻗어
움 추린 몸을 풀고
하루를 시작 하는 데

영포 회관 스피커 탑 멀리
비행기 지나간 자리에
비행운飛行雲이 수繡처럼 놓아 진다

저 건너
두 줄로 길게 굴려진 비행운은
하얀 김밥 같기도 하고
두루마리 편지 같다

오늘은 괜 시리
한 줄을 먹으니 속이 차고
한 줄을 더 먹으니
하늘이보이기 시작 합니다
날빛보다 더 밝은
저 나라가 보여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