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이형문 작가

효도(孝道)는 인간이 살아가는 근본(根本)

2015-08-31     장강뉴스 기자

유교의 삼강오륜(三綱五倫)에 신체발부(身體髮膚)는 수지부모(手之父母)라 했듯 내 몸과 피부는 모두 부모로부터 받았습니다. 그래서 자식은 어버이섬기는 것이 효(孝)의 시작이요, 끝이라 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너는 한부모의 몸을 빌어서 자신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여주신 가장 존귀하고, 고마우신 분으로 부모와 자식관계란 천륜(天倫)으로 맺어진 부자자효(父慈子孝)인 관계 때문에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입니다, 일찍이 2,000년 전 성인이신 맹자께서는 “부모님의 병 구환으로 효자는 얼음위에서 잉어를 얻고, 눈 속 대밭에서 죽순을 얻는 것과 같다”고 했다지요.
그런 자식들을 위하여 부모들은 훌륭한 인물을 만들겠다는 정성하나로 극성스럽도록 잘 가르치려고 논, 밭떼기까지 모조리 다 팔아 일편단심 허리가 다 굽어지도록 노력하며 오직 내 세끼하나 성공하기만을 바라며 뒷바라지하였는데 오늘날 부모에게 돌아오는 것은 잘 가르쳐놓은 자식들일수록 오히려 불효막심한 개막난이 짓을 부모가 당하며 살아가야합니다.
왜 그래야하는지? 참으로 서글픈 일입니다. 그런 고마우신 부모를 위하여 살아계시는 날까지 오직 효(孝)의 정성은 다해야할 노릇인데 돌아가신 후 무덤에 가 후회하고 통곡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옛날, 경기도 의정부에서 포천 가는 곳에 높은 산재에 한선비가 부모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이 선비는 일찍 어머니를 여위고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며 낮에는 화전 밭을 일구고, 밤이면 등잔불 밑에서 밤이 깊도록 주경야독하면서 아버지를 돌보는데, 어느 날 하루 아버지마저 시름시름 몸져눕게 되자 오(吳)선비는 밭일을 제쳐두고, 정성껏 간호와 좋다는 약은 다 구해 써봤으나 차도가 없던 때 이웃 한 노인이 오선비의 지극한 효심에 감복하여 선친의 병에는 석청(石淸)이 좋으니 써보라 가르쳐줘 그 길로 온 산천을 헤집고 상처투성이 가되어 다니던 중 험준한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때 별안간 큰 호랑이 한마리가 나타나 혼절하고 말았다. 얼마가 지난 후 정신을 차려 눈을 떠보니 호랑이는 간곳없고 곁에 큰 바위가 있어 그 주위를 헤집어보니 습 덩굴 속에 석청이 가득했다. 선비의 효심에 하늘도 감복했던 모양이다.
이상의 이야기는 살아생전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뜻으로 효자집안에서 효자 나고, 불효한 자식아래 개막난이가 난다는 이치로 이는 하늘의뜻과 같아 하나님은 당신의 하는 일거수일투족(one`s every move)을 다 내려다보고 점수를 놔주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부모를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은 물질적 봉양보다도 정신적 노력이 필요하지요. 언제나 부모님에 감사하고, 공경하며 기쁘게 해 드려야합니다. 돈으로만 부모를 만족하기에 앞서 인간이 되라는 뜻입니다. 효도가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성이야말로 행실(行實)의 근본이 됩니다. 공자님께서는 “효자가 부모님을 위해 흘린 뜨거운 눈물로 묘 앞의 소나무를 말라 죽게 했다는 말씀과 허벅지의 살을 베어 병환 중에 계신 부모를 구해 병을 낫게 하였다는 효(孝) 담도 있지요.”
그러나 이제 힘없는 부모는 남들 앞에 불효한 자식 때문에 기가 죽을 수밖에 없고, 심하게는 자식에 폭행당하거나 죽이기까지 하는 무서운 세상이 돼 버렸습니다. 그런 자식이 무서워 집을 나온 노인들은 갈 곳이 없어 거리에 방황하거나 서울 한복판 종로네거리 종묘 앞에 가면 갈 곳 없어 힘없는 노인들이 가득하고, 무료급식을 위해 줄서 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자식들이 한번 씩 가 현장을 보면 어떤 심정이들까요. 필자도 서울에가 돈 떨어져 여러 차례 줄섰다 무료급식을 한 경험이 있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부모는 세상 사람이 다 손가락질하는 잔인한 살인법이 되었다 손치더라도 그래도 내 새끼라고 돌아서서 따뜻한 눈물을 흘립니다. 그것이 동양과 서양이 다른 정과 눈물이 많은 부자유친(父子有親)의 관계지요. 부모의 일생은 오직 내 자식하나뿐인데 왜 자식들은 이런 부모님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일까? 참으로 이 노후의 눈물은 누구의 탓일까요?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은 한결같아 한 부모가 열 자식을 거나릴 수 있으나 한자식은 한부모를 모시지 못합니다. 자식 버리는 부모는 없어도 부모 버리는 자식은 많습니다. 천벌(天罰)이 따로 없습니다. 한 예를 들어봅니다.
필자가 직접 겪은 먼 사돈뻘 되는 분이 모 대학총장 사모님이신데 친구들과 골프 치러 갔다가 갑자기 골프 치는 도중에 하늘에서 번개가치더니 벼락이 골프채 끝에 닿아 급사했다지요. 필자도 장지에가 고인을 위로하고 돌아왔지만 하늘의 그 천벌(Heaven`s vengeance)을 누가 알겠습니까?
부모는 오직 자식들만을 위해 한 평생 동안 헐벗고, 못 먹어도 자식만은 굶기지 않아야한다고 긴긴 세월동안 뼈 빠지도록 자식위해 헌신합니다. 그러나 부모에 효도하며 모범된 자식은 요즘 세상에 열 명에 한두 명에 불과하니 기가 차는 노릇이지요. 썩은 새끼줄 세상입니다.
부모는 자식들이 그저 잘되기만을 바라고 집사주고, 장가보내면서 빈손이 되어도 그걸 큰 보람으로 여기고살다가 손주 녀석들의 재롱떠는 모습이 귀여워 찾아가거나 함께 살겠다고 말하면 부모를 하인 취급해 골방에다재우며 용돈도 개밥 주듯 하다가 나중에는 그것도 귀찮다고 아예 양로원으로 보내버리는 기막힌 현실이지요. 어쩌다 손주 녀석들의 잘못을 훈계라도 할라치면 그만하라며 얼굴색이 찡그러집니다. 지네들이 나중에 늙은이가 돼 그 애들에 벌을 곱빼기로 받을 것이 뻔한 대도 말입니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3,000가지 죄 중에 제일 큰 죄가 부모에 불효한 죄인데 저승에 가면, 불 구덕에 넣어버린다고 하지요. 거기서 살아나오면 아주추한 더러운 벌레로 태어난다고 합니다.
잘살고 못사는 것은 자기분복이지요. 부모를 원망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다 크도록 그만큼 키워준 것에 감사할 줄 알아야 복을 받습니다. 불구로 태어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고마움을 느껴야합니다. 어린 때 갑자기 눈이 먼 “헬렌킬러”나 호주 출신의 정신장애인 “닉 부이지치”는 날 때부터 두 팔, 두 다리가 없고 작은 발 까락 두 개뿐이었지만,그러나 그는 정상인처럼 키워준 부모덕분에 대학을 졸업하고 수영과, 악기 연주를 했다지요. 그는 지금도 세계를 순회하며 자기보다 못한 장애인들을 위해서 힘내라고 하며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여주신 하나님과 부모님께 고마움을 표하며 살라고 외치면서 진실한 부모의 섬김과 감사한 믿음만 있다면된다고 했습니다. 부모에 불효가 그 얼마나 천벌 받는 짓인지 느껴가며 살아가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