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초 2박 3일 자전거 타고 내 고장 체험
수인산성 등반, 탐진강 여섯 정자 순례
2015-06-08 임순종 기자
이번 야영 활동에서 유치초중학교 중학생 30여 명은 자전거를 타고 수인산(561m) 등반과 탐진강 정자 탐방, 장흥댐 둘러보기 등의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지역의 명소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첫날 오전에는 지역 출신 이대흠 시인을 초청하여 문림의향 장흥의 역사와 자연 환경 강의를 듣고, 수인산과 탐진강 정자 탐사를 위한 지도 만들기를 했다.
오후에는 직접 만든 지도를 들고 수인산(561m)을 등반했다. 학생들은 수인산에서 왜구 침입 때는 피난처로, 구한말에는 의병들이 은신처로 사용하기도 했다는 수인산성(전라남도기념물 제59호)을 둘러보았다.
다음 날 오전에는 탐진강 정자 탐방에 나섰다. 유치초중교의 특색사업인 자전거 도전활동과 연계해 탐진강 10여 개 정자 가운데 용호정, 동백정, 부춘정, 경호정, 창랑정, 사인정 여섯 정자를 차례로 방문했다.
힘들게 페달을 밟는 중학생들은,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한 여섯 정자와 그곳에 깃든 내력을 김정 선생님(학생부장)으로부터 듣고 오전 22km 오전 활동을 마쳤다. 오후에는 학교에서 유치면 밤재, 부산면 빈재, 심천공원에 이르는 구간과 장흥댐 축조로 수몰된 마을 탐사를 겸해 20km 구간을 둘러보았다. 이날 장흥경찰서는 순찰차를 지원해 학생들의 자전거의 안전한 이동을 지원을 했다.
야간에는 활동으로 5.18 계기교육, 독서활동, 교정에서 모둠별 삼겹살 파티, 캠프파이어 등을 실시하고, 마지막 날 오전에는 개인별, 모둠별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2박 3일의 야영 일정을 마쳤다.
김정 학생부장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데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관계기관과 여러 차례의 협의와 학생들의 의견 수렴해 무사히 추진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이 지역의 역사와 자연 환경을 체험하며 도전활동을 완수해 자부심과 성취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유치초중교 교사들은 ‘탐진강 여섯 정자 자전거 탐방 프로그램’을 지역의 다른 학교에서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추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