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학명미술관, 제13회 월출산다신제 올려

황칠과 녹차를 혼합해 만든 황정(皇精)차 제례

2019-06-07     조창구 기자
 

한해 강진차 풍작을 기원하고 강진전통 차문화를 계승하는 제13회 월출산다신제가 지난 1일 강진 학명미술관(관장 양희영)에서 올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해남대흥사 일지암 주지 법인스님, 월남사 법화스님, 무명선사, 전남여중고총동창회 이윤정(광주시의원) 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월출산다신제는 전 조선대 금속공학과 이효복 교수가 고향인 월남마을에 내려와 기거하던 중  15년전 황칠과 녹차를 혼합해 황정(皇精)차를 개발한 것에 대한 자연과 신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다음해부터 모셔오고 있는 황정차를 올리는 제례다. 

이효복 전 교수의 사회로 제례의 형식에 맞춰서 집례 고구려대 윤경일 교수, 축관 양홍선 박사, 초헌관 양희영 학명미술관장, 아헌관 강진군다인연합회 김상수 회장, 종헌관 이윤정 전남여중고총동창회장 등이 맡아 진행됐다.

이효복 전 교수는 “제가 개발한 황정차는 당시 새벽에 기도하다 영감을 받아 개발하게 됐다”며 “차는 월출산이 준 선물이자 돈이 목적이 아닌 사람에게 유익하게 쓰겠다는 생각으로 차를 만들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월출산다신제가 열린 학명미술관은 이효복 전 교수가 전 재산을 털어 성전면 월남리 일대 6,000여평의 부지 위에 신축한 강진군 첫 사립미술관이다. 과거 고향집 큰 사랑채에 묵객들이 많이 머물렀으며 묵객들이 남긴 작품들을 중심으로 한 전시회와 사진작가전, 작가초청 작품전, 강진 인근 6개군 초등생그림그리기 대회 등을 개최 전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