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서 총기사고 폭언 확인

김모 일병 ‘군 생활 힘들다’ 유서 남겨

2013-08-10     장강뉴스 기자

장흥 회진 해안소초에서 육군 일병이 총기사고로 숨진 것과 관련, 선임병들의 내무 부조리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31사단에 따르면 김모(22) 일병이 K2 소총에서 발사된 5.56㎜ 보통탄에 맞아 숨진채 발견된 장흥 회진의 모 해안부대에서 내무 부조리가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일병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55분께 장흥군 회진면 한 해안 소초의 초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일병은 근무교대를 위해 선임병과 복귀하던 중 "펜을 두고 왔다"며 홀로 초소로 돌아간 뒤 총소리와 함께 사망했다.
헌병대는 김 일병의 부대 장병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일부 선임병들이 폭언이나 욕설을 후임병들에게 한 사실을 파악했다.
김 일병의 생활관 관물대 수첩에서는 ‘군 생활이 힘들다’ 등의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일병이 직접적인 폭언·욕설에 시달렸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김 일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가혹행위 등 내무 부조리와 김 일병 사망과의 연관성도 배제하지 않고 파악 중이다.
군 당국은 김 일병이 내무 부조리를 견디지 못해 총기자살을 한 것으로 최종 결론날 경우 관계자들을 문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