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숨은 명인, 임채근 분재 명인

임 명인 “분재는 사랑과 교감으로 키워야 한다”

2015-04-18     임순종 기자

 
수십 년간 사랑의 손길로 가꾼 각양각색의 분재가 자태를 뽐내고 있는 강진명소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어 화재가 되고 있다.
임채근(71.강진읍) 명인의 자택에는 명인의 숨결이 담겨진 500여점의 다양한 분재들이 자태를 뽐내며 한자리에 모여있다.
조경업, 정원석 돌 쌓는 직업을 갖고 있는 임채근 명인은 강진군분재동호회를 창립하여 동호인 회장을 역임하는 등 50여년 동안 분재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500여점의 작품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분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청자축제와 시군 분재전시회에 전시하는 등 관광객 유치와 강진을 알리는 데 적극 노력했다. 후학 양성을 위해 분재 재배 기술을 지도하는 등 판매목적이 아닌 예술로서의 가치를 드높여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이 인정되어 명인으로 지정됐다.
분재 외길인생,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라 더 어렵다는 임채근 명인은 젊었을 때 집 텃밭에 분재를 심는 것이 계기가 되었다.
50여년간 분재와 함께 한 임 명인은 “분재를 팔거나 주지 않기 위해 분재보다 더 비싼 화분을 사용했다” 며 “친 자식처럼 애지중지한 분재를 어떻게 주거나 팔수 없어 비싼 화분을 사용했다” 며 웃음을 지었다.
임 명인의 분재 화분은 국내 최고품으로 통하는 150만원호가 하는 창원산 3자 화분과 가격으로 환산하기 힘든 돌을 구입해 직접 그라인더와 끌로 파내고 깎아서 만든 화분도 있다.
특히, 어려서부터 ‘마음이 가난하거든 꽃을 가꾸자’라는 철학을 갖고 있는 임 명인은 화분이나 돌에 새길 정도로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임 명인의 자택은 영랑생가와 사의재 중간 지적공사 옆에 위치해 있어 분재에 관심있는 분들이나 주민들은 집에 방문해서 구경할 수 있다.
임 명인은 “군에서 자신의 분재뿐만 아니라 강진에 산재한 분재들을 모아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선보일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
임 명인은 “분재는 정성과 예술성이 없으면 힘들다”며 “돈 물질 생각하면 작품이 안되고 사랑과 교감이 중요하다”고 분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