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고려의 정수(精髓)를 만나다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부안청자·강진청자
2018-10-04 김채종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지난달 22일부터 11월 25일까지 특별전 ‘고려청자의 정점頂點을 만나다-부안청자·강진청자’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부안, 강진 지역 청자를 한자리에 모은 대규모 종합 전시로 <청자 사자모양 향로>(국보 제60호)를 비롯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요 소장품 <청자 구름 학무늬 매병>, <소나무 인물무늬 매병>, <청자 참외모양 주자>, <청자 물가풍경무늬 완>, <청자 용무늬 매병> 등 청자 총 60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전라도 정도 1000년과 고려 건국 11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이를 기념하여 고려시대 물질문화의 정수精髓인 청자를 조명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는 ‘고려’, ‘전라도’, 나아가 청자의 대명사인 ‘부안청자와 강진청자’, 그리고 서해안 해저 인양 청자를 통해 본 ‘유통’ 까지 4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1부는 <고려 대표 명품, 청자>, 2부는 <청자 생산의 중심, 전라도>, 3부는 <고려청자의 정점을 만나다, 부안청자와 강진청자>, 마지막 4부는 <바닷길에서 만난 청자, 어디로 가고 있었나>를 주제로 한다.
부안청자와 강진청자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각각의 특색이 있다. 이번 전시는 그 특색을 살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부안 유천리와 강진 사당리에서 조사되었던 청자편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비록 깨진 조각이지만 부안과 강진청자의 오랜 역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