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전통인문학문화강좌, 장흥의 고싸움줄당기기

이경엽 교수 “고싸움줄당기기 문화재 등록 서둘러야”

2018-08-28     서호민 기자
 

장흥전통인문학문화강좌가 ‘장흥 민속의 문화사적 가치와 보존 전승-고싸움줄당기기, 장흥 신청 외’ 란 주제로 지난 23일 100여명의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군민회관에서 열렸다.

지난해부터 장흥문화원(원장 이금호)이 주관해오고 있는 전통인문학문화강좌는 올해 세 번째 강좌를 열었다.

강좌에서 목포대 국문학과 이경엽 교수는 최옥산, 신홍재, 김녹주 등 탁월한 음악가들이 활동했던 대표적인 전통음악 공간인 장흥신청이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교수는 서편으로는 강진과 영암, 동편으로는 보성과 고흥사람들까지 참여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고을 축제이자 독특하게 고싸움과 줄다리기가 결합된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가 현재 형식적인 시연으로 머물러 있는 점도 비판했다.

이 교수는 “장흥 고싸움줄당기기와 비슷한 시기에 복원, 재현(1970년)된 광주시 광산구 칠석 고싸움놀이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지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장흥도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면 가능성이 높다고 제안했다.

또한 전승주체가 주인이 되어 즐기는 오키나와 줄다리기를 예로 들면서 “장흥도 군민의 지혜를 모아 과감하게 일상생활의 공간인 거리에서 고싸움줄당기기를 펼치며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변했다.

한편 강좌한 참석한 위등 장흥군의회의장은 “의회차원에서 고싸움줄당기기 복원 및 지원에 관심을 갖고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금호 장흥문화원장은 “장흥인문학강좌를 통해 숨겨져 있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역민들에게 알리고 관심을 이끌어 발전 계승하기를 바란다”고 군민들의 문화의식 발전을 염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