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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3.07.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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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불법주차 언제까지 예산타령만

▲ 임순종 편집국장
장흥군은 흔히 물 좋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오래가지 않는다.
장흥 읍내를 잠깐만 걸어가다 보면 뭔 이런 곳이 있나 싶다.
장흥군 읍내 대부분 시가지에는 도로 양쪽에 불법주차가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군청과 장흥시외버스 터미널 인근 등 도심지역과 일부 아파트 주변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도로 양쪽을 점령한 불법주차로 주민들이 차도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군청과 시외버스터미널 부근 등 불법주차가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단속은 미온적이다.
불법주차를 부추기고 있는 꼴이다.
65세이상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일하고 있는 지역 어르신들이 더운 날씨에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다.
과연 노인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교통단속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장흥군은 오전과 오후에 두차례 단속을 한다고 하지만 의문이다.
읍내 도로에 불법주차 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당국이나 경찰 등 단속의 손길이 형식적이거나 계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궁금하다.
오죽했으면 3년 전에 장흥으로 이사왔던 주민 하모씨는 장흥군청 홈피에 ‘아이들이 위험하다’고 민원을 제기했을까.
십분 이해가 간다.
하씨는 장흥읍내 상당수 시가지가 불법주차로 인해 인도가 점령돼 아이들과 노약자들이 교통사고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불법주차 차량들이 도로 한쪽 또는 양쪽을 점령하다보니 읍내 지역 대부분은 가뜩이나 주민들이 다닐 인도가 없어 불편한데 그나마도 불법주차로 인해 인도가 점령당한 것이다.
실제로 읍내 H한우식당이나 M편의점 앞의 주차문제는 매우 심각하다고 한다.
하씨는 “아이들이 학교를 오갈 때 상점 앞에 주차된 차가 있을 때는 부득이하게 도로로 내려와 지나가야 한다”면서 “그리고 속도를 줄이지 않는 우회전 또는 좌회전 차량 때문에 교통사고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시내에 식당이나 상가를 낼때는 주차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 문제가 심각한 것은 장흥 읍내 어디에도 인도가 설치된 도로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주민들과 외지 관광객들의 보행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근시안적인 교통행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보행자 대부분은 학생들과 노약자, 유모차 등이다.
이들은 불법주차 때문에 불가피하게 차도 통행을 할때는 뒤따라온 차가 경적을 울려 ‘깜짝 놀라’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아이들이 마음놓고 다닐 수 없는 현실이다.
상황이 이런데 정말로 장흥이 살기 좋은 곳인지 묻고 싶다.
차는 이제는 우리의 일상생활이 됐다.
차 핑계를 대선 안된다.
장흥군이 주차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주차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소연만 하지 말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주민들에게 적극 홍보를 통해 계도를 하든지 아니면 과태료 등을 과감히 부과해 행정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주차문제에 대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대로 방치하다간 더 큰 불행을 자초할지도 모른다.
예산타령이나 누구를 탓하기 전에 행정당국의 특단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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