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희망을…‘장동초 살리기 추진위원회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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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희망을…‘장동초 살리기 추진위원회가 나섰다’
  • 조창구 기자
  • 승인 2018.02.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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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전남의 많은 학교가 통폐합의 위기에 처해 있는 현실에서 2018학년도에는 전교생 5학급 24명의 소규모 학교로 전락하게 되는 장동초등학교(교장 김진홍)에서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모범적인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화제가 되고 있다.

부모님의 이사로 인해 장흥읍에 거주하면서 장동초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던 3명의 학생들은 2017학년도까지 장흥읍에서 출퇴근하는 교직원 차량을 이용해 등하교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통학 편의를 제공했던 교직원의 이동으로 통학 불편이 예상되자 장흥읍에 있는 학교로의 전학을 결정하였고, 이로 인해 2018학년도에는 복식학급 편성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에 학교에서는 도교육청과 장흥교육지원청 및 군청을 통하여 해결방안을 찾고자 노력하였으나 결국 장동면장(김광재)님의 적극적인 학교사랑 마인드를 기점으로 2017년 12월 21일 장동초등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재기)가 구성되었고 학부모와 지역 주민, 그리고 출향 동문 등 240여명의 애정 어린 성금이 짧은 기간 동안 2천만원을 달성하게 되었다. 그 중 2018학년도 학생 통학을 위한 1년 택시 운행비로 지난 2월 9일(금)에 열린 제76회 졸업식에서 700만원이 전달되어 장동초의 질 높은 교육력을 담보하는 큰 비계를 마련하였다.

더불어 이번 졸업식에서는 11개의 단체와 개인들이 660여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하여 10명의 졸업생 모두에게 각각 6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였으며, 2018학년도 입학생 3명에게 나머지 금액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장동초등학교와 통·폐합되기 전 장동서초등학교에 다녔던 김기표(서울 거주, 자영업, 70세)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금연과 금주를 통해 모은 3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함으로써 모교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전했으며, 장동초등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 또한 학교의 발전을 위해 장동 면민의 마음을 계속 모아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 본 김진홍 교장은 졸업식 인사말을 통해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동네가 나선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을 온전히 실천한 장동 교육공동체 여러분 모두가 존경스럽다.”며 “글로벌리더의 역량을 키우는 장동초만의 학생 맞춤형 교육과 특색 교육활동을 통해 작은학교의 희망이 행복교육의 메카가 될 것이다. 전교직의 열정으로 학부모와 지역 주민, 그리고 동문들의 모교 사랑에 꼭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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