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신규사업으로 8천6백여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한우번식우 농가에 송아지 방한복 4천3백여매를 지원했다.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송아지의 경우 저체온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강진군은 송아지 방한복 공급으로 송아지 폐사를 최소화해 한우농가의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지원한다.
강진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가에 따르면 “겨울철 송아지의 경우 체온관리에 실패하면 저체온으로 인해 대사기능 및 심장기능 저하 등으로 폐사 발생률이 높다”며 “이어 활동력이 떨어져 어미로부터 면역체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초유를 먹지 못해 면역력 저하로 인한 호흡기 질병 및 설사병 등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곧 폐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갓 태어난 송아지의 체온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아지 방한복을 갓 난 송아지에 입혀주면 송아지의 등과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등 체온관리에 도움을 주어 활력을 증강시키고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 송아지 방한복은 가볍고 사용이 간편하며, 물빨래와 같은 방법으로 손쉽게 세탁할 수 있어 잘 말려 보관하면 수년 동안 재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이다.
성전면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노상균씨는 “번식우 사육농가에서 송아지는 1년 농사나 다름없으므로 1년 농사를 망치지 않으려면 소의 일생 중 면역력이 가장 약한 시기인 송아지 때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며 “특히, 겨울철에는 송아지가 저체온증에 걸리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줘야 하는데, 갓 태어난 송아지 몸을 헤어드라이어와 같은 기구를 사용해 물기를 잘 말려준 후 방한복을 입혀주면 송아지 폐사를 줄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환경축산과 이용현과장은 “강진군의 경우 암소가 70%에 가까울 만큼 암소사육 비중이 크기 때문에 송아지 폐사를 최소화하는 것은 한우사육농가 소득향상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송아지 방한복을 지원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우사육농가들과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한우산업 발전에 실효성이 큰 시책들을 발굴해 한우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에서 추진하는 송아지 방한복 지원사업은 방한목 1매당 2만원을 기준으로, 50%인 1만원을 지원했다. 내년 예산에도 2천만원을 추가 확보해 농가별 신청을 받아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