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국제통합의학박람회장, 부실공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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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국제통합의학박람회장, 부실공사 ‘의혹’
  • 서호민 기자
  • 승인 2017.11.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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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장 주위 경사면 토사유출, 산사태 우려

경사면 거적대기 덮고 공사…군 준공검사 해줘

지난해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가 열린 박람회장이 부실공사와 안전상의 문제점들이 들어나 논란이 일고 있다.
박람회장 준공이후 1년도 못가 토목 기반조성사업(공사비용 1300만원)인 각 시설물 경사면이 풀은 보이지 않고 희뿌연 흙이 드러난 상태로 방치됐다.
특히 지난달 열린 대한민국 통합의학 박람회가 치러진 상황에서도 임시방편으로 조치해 충격을 주고 있다.
장흥군에서 집계한 관람객수가 14만명이 다녀간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가 관람객들의 안전을 무시한 행태에 대해 치를 떨었다.
박람회장 경사면 부실공사는 비가 오면 토사가 유출돼 잘못하면 산사태로 이어져 박람회장을 덮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욱 큰 문제는 지난해 국제통합의학박람회 전에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경사면을 거적대기(지푸라기)를 덮고 준공을 허가했다.
주민들은 “부실시공 사실을 알고도 준공허가를 내 준 것은 직무유기” 라며 “설계대로 공사가 안 됐다면 시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감리도 제대로 안 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토목기반 조성사업자는 “군 관계자에게 경사면을 거적대기로 공사하면 안전상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며 “하지만 군에서는 시간도 없고 예산도 없다며 처음 설계한대로 공사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군이 처음부터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경사면을 거적대기로 씌우는 것으로 설계한 부분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밝혀야 한다. 애초 설계부터 부실공사를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국제통합의학박람회 기간에 문제가 발생했다. 태풍(차바)가 북상하면서 안전상 문제로 철수 결정을 내린 사건이 발생했다.
국제통합의학박람회 시기가 임박하자 임시방편으로 거적대기를 씌우는 작업으로 마무리 하고 준공을 내준 것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밝혀야 한다.
또한 지난해 국제통합의학박람회가 끝난 뒤 부실 부분을 재시공하는 등의 하자 보수에 나서 제대로 공사를 마무리 짓는 게 당연한 것인데 올해 열렸던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때까지 방치했다는 것은 관람객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에 대해 통합의학박람회 조직위측은 경사면 녹화사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사면에 보수공사비 380만원 들여 코스모스를 심었지만 실패하고 600만원을 들여 비수리(야관문)로 대체해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군에서 980만원을 들여 경사면 공사를 마무리 했지만 기존 토목기반 조성사업자가 하자보수를 해야 맞는데 군민혈세인 980만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한 부분에 대해 해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목기반 조성사업자는 군에서 시키는 대로 했기 때문에 하자 보수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 토목기반 조성사업 경사면에 2280만원을 쏟아 부은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 경사면은 아직도 빗물 줄기로 인해 움푹패인 곳과 희뿌연 흙이 적나라하게 방치돼 있어 공사를 했는지 조차 구분이 가지 않는다.
주민들은 “지난 국제통합의학박람회때 남은 수익금으로 박람회장을 재정비 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 아니냐” 며 “지난해 사업비에서 1억1천여만원 들여 미국 해외연수를 간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제통합의학박람회가 끝난 뒤 박람회 사무국 직원 30여명이 외유성 미국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이 알려져 군민들로부터 빈축과 원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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