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6시, 동학농민혁명기년관에서 공연

역사가 가정은 없다지만, 그것은 과거의 여갓에 한정된 것이다. 역사를 가정할 수 없다면, 우리는 미래의 역사를 꿈꿀 수 없다. 따라서 보다 발전적인 역사는 어떤 가정 하에 이야기되어야 한다. 이러 가정, 혹은 이런 상상을 바탕으로 초등학생들이 동학창작극을 공연한다. 내용은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동학이다. 이른바 미래에서 온 동학이라 봐야 한다.
캠프 첫날은 장흥공공도서관에서 진행 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의 정명광 연구사가 동학 지식 다지기에 대한 강의 후 아이들과 동학농민혁명 교구재 만들기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라는 보드 게임으로 동학을 익힌다. 이어 동학농민혁명우금티기념사업회 이원하 사무국장(연극인)의 지도로 본격적인 연극 연습을 한다. 틈틈이 전래놀이 동아리 ‘놀아본 언니들’과 함께하는 전래놀이 시간도 있다. 저녁에는 다음날에 사용할 연극 소품을 함께 만든다.
둘째 날에는 동학과 천도교 수련법에 따라 일어난 후, 연극공연에 초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일이 초대장을 만든다. 그리고 다시 연극연습을 하는데, 서로의 공연을 지켜보며 연기를 보완하는 시간을 보낸다. 이후 초대장을 돌리고 나서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으로 이동한다. 거기에서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 관장님의 특강을 듣고 나서, 마지막 공연 연습을 한다.
공연은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오는 4일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한다. 아이들이 사회를 보고 아이들이 출연하는 ‘미래에서 온 장흥 동학 편지’라는 제목의 창작극이다. 내용을 조금만 엿보면, 1894년 동학혁명이 일어났을 때, 관군과 농민군이 싸운 세 아니라, 농민군과 관군이 힘을 합쳐 일본군을 몰아낸다는 것이다. 상상 속에서 기분 좋게 살아나는 동학이다. 또한 춤꾼 국근섭이 펼치는 ‘동학무’도 볼 수 있다. 거기에 부용사(주지 혜원) 주지 스님과 신도들이 위령제 공연에 특별 출연하며, 인문학 모임 ‘호모쿵푸스’ 회원 중 몇이 찬조 출연(이성구 시인 등)한다.
관람을 원하면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으로 공연 시간에 맞춰오면 된다. 아이들의 특별 초대를 받은 사람은 물론이고, 직접 초대를 받지 않은 사람도 얼마든지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아이들이 전적으로 주도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볼 준비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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