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김금(장흥군보건소 건강증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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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김금(장흥군보건소 건강증진담당)
  • 장강뉴스
  • 승인 2017.06.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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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얻겠는가

▲ 김금
햇님과 바람이라는 우화를 기억하십니까? 지나가는 사람의 외투 벗기기 내기를 벌인 햇님과 바람의 얘기 말이다. 그 우화 속에는 햇님의 따사로움이 바람의 거칠고 드센 힘을 이겨낸 걸로 돼 있다. 사람들은 흔히들 강한 힘이 연약한 부드러움을 이겨낸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착각이다. 실상 이기는 것은 연약하고 부드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훌륭한 칼은 쇠를 자를 수 있지만 물을 끊을 수는 없다. 마치 햇님이 바람을 이겨내듯이 말이죠. 당대의 영웅도 부드러운 여인의 손길에 무릎을 꿇듯이 말이죠. 무엇인가 무리하게 얻으려는 데서 반드시 예기치 않은 결과가 생기는 것을 우리는 종종 본다. 모든 일에는 단계가 있는 법이다. 한걸음 없이 천리 길은 가능하지 않으며 아무리 크고 높은 탑도 결국은 돌 하나에서 비롯되기 마련인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문제를 성급히 처리하려고만 한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도한 현명한 사람은 결코 명성을 바라지 않는다. 명성이라는 것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을 때 따라오는 것이지 구한다고 노력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죠.
재물 또한 마찬가지이다. 부자가 되려는 노력은 자신의 값진 시간을 송두리 채 앗아갈 뿐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얻겠는가. 생명력은 물과 같다는 것을 한번 상상해 보면 강보다 큰 바다는 더 낮은 곳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개방적이고 수용적이다. 쉴새없이 바쁘게 흘러가는 강물은 바다에 이르러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주위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흡수할 줄 아는 사람, 이런 사람이야 말로 현명한 사람이며 위대한 사람인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봉사 할 줄 안다. 그리고 수용할 줄 알며 양보할 줄도 안다. 흐르는 물과 같이 낮은 곳에서 있으려는 겸허한 마음도 가진다.
그리하여 결국 그 사람은 남들의 존경을 받으며 남보다 높은 위치에서 있게 되는 것이다. 누구보다도 먼저 깨닫고 살아간 사람들이 있다. 대게 그들은 명상을 통하여 사물의 이치를 깨닫는다. 현명한 사람은 명상 속에서 삶의 지혜를 얻는다. 조용히 앉아 생각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생활에 있어 중요한 일이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얻어야 할지 명확히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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