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중선생과 함께하는 논어이야기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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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선생과 함께하는 논어이야기26
  • 장강뉴스
  • 승인 2017.04.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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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신념은 골칫거리

縱欲之病可醫(종욕지병가의) 而執理之病難醫(이집리지병난의)
事物之障可除(사물지장가제) 而義理之障難除(이의리지장난제)

사욕에 사로잡혀 날뛰는 병은 그래도 고칠 수가 있지만 이론으로 굳어져버린 병폐가 고치기가 어렵다. 사물에 의한 장해는 그래도 제거할 수 있지만 의리가 얽힌 장해는 없애기가 어렵다.
욕망 때문에 저지르는 행위는 주변 환경에 따라 자제되고 변화할 수 있으며 개선이 가능하다. 그것은 뚜렷한 신념에 의한 행동이기에 앞서 욕심을 채우기 위한 행위이며 이러한 현상은 다소의 차이만 보일 뿐 누구나 가지고 있는 품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절도, 폭력 등의 흉악범죄도 처벌 제일주의보다는 예방과 교화를 통해 교정하고 순화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어떤 잘못된 이념이나 주의에 깊숙이 빠지는 경우이다. 대체적으로 어떤 사상에 젖으면 거기서 헤어나오기가 좀체로 어렵다고 하며 그것으로 인해 자기자신은 물론 가정 사회까지도 우울하게 만든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른바 마르크스 레닌주의니 주체사상이니 하는 이념들이 대학가에 난무하면서 증폭된 보수세력과 혁신세력간의 갈등과 혼란으로 이 사회가 적잖게 당혹해 한 일이 있었다. 또 얼마전에는 신흥종교단체에서 주장하는 휴거설에 매료된 신도들과 그들의 행적이 사회문제화되어 대단한 화제와 우려를 낳았으며 휴거의 불발로 인해 수면하로 잠복한 일도 있었다.
여기서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어떤 이념에 빠져들기 전에 이념이 내포한 모순점과 허점은 무엇인지 냉철하게 살펴보고 대응하는 사려깊은 행동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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