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중선생과 함께하는 논어이야기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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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선생과 함께하는 논어이야기 23
  • 장강뉴스
  • 승인 2017.03.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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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조건

휴여소인구수(休與小人仇讐) 소인자유대두(小人自有對頭)
휴향군자첨미(休向君子諂媚) 군자원무사혜(君子原無私惠)

▲휴(休)-쉰다. 휴전의 뜻처럼. 그친다. 그만두다.
▲구수(仇讐)-원수
▲대두(對頭)-머리를 마주하다. 즉 상대자.
▲첨미(諂媚)-아첨하다.
▲사혜(私惠)-사은과 같다. 사사로운 은혜.

소인을 상대로 원수가 되지 마라. 소인은 스스로 상대할 자가 있다. 군자를 향하여 아첨하지 마라. 군자는 본디 사사로운 은혜를 베풀지 않는다. 남과 다툰다는 것은 조건 같은 가치관 아래서 우열을 다투는 것이므로 하찮은 사람과 싸운다면 상대와 자기를 동열(同列)에 두는 꼴이 되어 스스로의 인격을 하락시키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너그럽게 포용해야 한다. 소인에게는 그만한 상대의 소인이 또 있기 마련이다. 사회정의를 지키기 위한 공분(公憤)에서 출발한 다툼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개인적 이해득실이라도 감정적 다툼이라면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아첨하여 이익을 얻으려는 어리석은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원래 군자는 사사로운 아첨에 흔들리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첨하는 것이야말로 인격적으로 격이 낮은 인물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 제대로 된 인격자에게 섣불리 아부하다가 오히려 경멸이나 당하고 오히려 역효과를 부른다. 주위의 아첨에 눈과 귀가 어두워져 ‘나도 상당한 인물이구나’ 하고 만족한다면 이미 자기가 소인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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